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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GURU 칼럼] 왜 한국은 미국 유럽처럼 3D프린팅이 활성화되지 않을까요?
2023-04-27 14:43:03



 

미국 유럽에서는 3D프린팅 관련 뉴스나 사례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나오는데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그렇지 못한게 현실입니다. 왜 그럴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 여러 분야에서 우리나라는 이미 제조 강국인데 말입니다. 이 문제를 지역적으로 좀 더 넓게 살펴보면,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체가 전반적으로 서구보다 활성화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시아에서는 그나마 중국에 꽤 많은 3D프린터 제조업체들이 있지만, 산업용보다는 데스크탑 3D프린터 제조사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글로벌 3D프린팅 마켓을 리딩하거나 최신기술로 앞서가는 회사들은 대부분 미국 유럽 회사들입니다. 인지도 있는 3D프린터 제조회사와 3D프린팅 출력서비스 업체들의 갯수도 마찬가지입니다. 또한 3D프린팅 마켓에 진출한 GE, HP, BASF 같이 대기업들도 대부분 서구 회사들입니다. 얼마전에 일본의 니콘사가 SLM Solutions를 인수하기는 했지만,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대부분의 아시아 국가들에서 대기업이 3D프린팅산업에 진출한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분석해 봤습니다.


 

첫번째로 아시아에 집중된 제조공장을 서구로 다시 가져가려는 오프쇼어링(offshoring)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판다'라는 속담이 있죠. 제조업이 쇠퇴해진 미국 유럽 국가들을 "목마른 사람"으로 비유해볼 수 있을 겁니다. 1990년대 이후 진행되어온 세계화의 물결속에서 서구 기업들은 제조원가를 절감하기 위해서 인건비가 저렴한 아시아쪽으로 제조공장을 이전했습니다. 서구 기업들은 아시아의 값싼 노동력을 사용하여 원가절감을 했지만, 서구 국가들은 제조공장이 아시아로 이전됨으로써, 제조업에 종사하던 자국의 근로자들 일자리 문제는 기업수준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차원의 문제가 되었습니다. 서구국가들은 제조공장을 다시 가져오려고 노력하였지만 인건비 상승으로 인한 원가상승은 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므로 현실적으로 어려웠습니다.

분산제조가 가능한 3D프린터로 제품을 생산하게 된다면 굳이 아시아에서 값싼 노동력을 투입하지 않아도 생산할 수 있으므로, 서구 국가와 기업들은 3D프린팅 기술은 제조공장을 다시 자국으로 가져올 수 있으므로 이 기술에 서구 국가와 기업들은 적극적으로 연구 투자를 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실패하였지만, 아디다스가 3D프린터와 로봇으로 신발을 생산하려고 future factory를 독일과 미국에 건설한 것이 좋은 사례입니다. 서구 국가들과 기업들은 제조공장을 다시 가져와서 제조업을 부흥시키기 위해서 3D프린팅 기술에 적극적이었던 것입니다. 반면 제조업이 강한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국가들은 서국 국가들만큼 3D프린팅 기술의 필요성과 니즈가 크지 않았으므로 상대적으로 서국국가들만큼 아직 미성숙한 3D프린팅 기술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에 미국 정부가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탈세계화도 역시 오프쇼어링과 관련이 있고, 이 또한 3D프린팅 활성화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3DGURU칼럼] 탈세계화와 3D프린팅" 이라는 글에서 자세하게 다루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두번째로는 우리나라의 경우는 새로운 기술적인 도전을 장려하지 않는 경직된 기업문화도 한 몫하고 있다고 봅니다. fast follower 전략으로 급성장을 해온 우리나라 기업들은 기술력이 앞선 서구 기업들의 뒤를 맹렬히 추격하는 전략으로 지금의 기술력을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지금까지 회사 생활을 해온 지금의  CTO, 연구소장같은 시니어급 직원들은 first mover로서 감당해야 할 시행착오와 이로인한 느린 기술 개발속도에 익숙하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아무도 해보지 않은 새로운 시도를 한다면 실패할 가능성이 있지만, 이러한 실패에 대해서 우리나라 회사들은 너그럽지않습니다. 이러한 새로운 시도를 한 직원은 실패에 대해 책임을 지게 될것이고, 그 이후 아무도 새로운 시도를 하지 않게됩니다. 굳이 리스크를 안고 직장생활을 해야할 이유가 없기때문입니다.
우리나라처럼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 문턱에 다다른 나라들은, 이제는 더 이상 앞선 회사들을 따라만가는게 아니라 이끌어야가야할 입장으로 변하게 됩니다. 열심히 따라왔더니 어느새 우리가 선두에 있는 것입니다. 이미 반도체, 조선 등 몇몇 분야에서는 가장 선두에 있습니다. 이러한 분야는 점점 증가할 것입니다. 이 말은 우리가 first mover로서 감당해야 할 것들을 감수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새로운 도전, 실패, 수용, 배움 등을 통해서 새로운 기술로 마켓을 리딩해나가야 합니다. 여기에는 기업들이 비용과 시간을 투자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새로운 시도는 할 수 없고, 기술력은 떨어질 것이고, 결국 우리가 했던것처럼 우리를 뒤따르고 있는 중국, 베트남 같은 나라들에게 따라잡히게 될 것입니다.
이와 같은 이유로 3D프린팅 기술을 도입하거나 시도해보는 것에 대해 국내기업들이 적극적이지 않은 것입니다.

 

이와 더불어서 3D프린팅 기술 자체가 아직까지는 전통적인 제조방식에 비해서 덜 성숙하고, 개선해 나가야 할 사항들 - 대량생산의 어려움, 느린 출력속도, 출력사이즈의 한계로 대형 부품 출력의 어려움, 후가공 필요, 비싼 장비가격, 고가의 소재, 출력 재현성 이슈, 소재의 다양성 필요, 성공한 어플리케이션 부족 - 등은 3D프린팅이 확산되는데 저해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것들은 우리나라만의 문제점은 아니라서 이 글에서는 깊이있게 다루지 않고, 나중에 다른 기회가 되면 좀 더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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