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 소식

[16년 7월 2주] 3D 프린트 뉴스
2016-07-18 07:52:56

1. LOCOOP Y: 국산 델타 프린터 인디고고 펀딩 중
먼저 지난 주 국산 3D프린터가 인디고고 펀딩 캠페인을 시작하여 이 소식부터 전합니다.
애국자가 아님에도, 해외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에서 우리나라 제품을 보면 반가운 마음부터 먼저 생기네요.^^ 
LOCOOP이라는 국내 스타트업이 만들어 낸 LOCOOP Y는 1980년대 스위스 교수 Reymond Clavel이 발명한 오리지날 델타 기술을 차용한 최초의 3D프린터라고 하는데, 일반적인 델타3D프린터에서 사용되는 리니어레일 방식이 아니라 기어와 관절로 연결된 세개의 독립적인 암을 사용합니다. 산업용 장비에서 사용되는 기술이기 때문에, 정밀도가 높고 장시간 사용해도 안정적인 출력이 가능하다는게 업체 측의 키 메시지입니다. 
로봇 조립라인에서나 사용되던 오리지날 델타 기술을 적용한 최초의 3D프린터라는 점이 잘 어필되고 있는 분위기 인데, 하루만에 펀딩 목표액 절반을 넘기면서 순항하고 있는 중입니다. 가격도 꽤 합리적입니다. 현재 890달러 슈퍼얼리버드는 완료되었고, 990달러 얼리버드 상품부터 남아있습니다. 배송은 12월 부터 예정돼있다고 합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아래 인디고고 캠페인 링크를 참조하십시오.



LOCOOP Y: Industry Quality 3D Printing for You (Founders Subtitled)
참고) 
1. 인디고고페이지: https://www.indiegogo.com/projects/locoop-y-industry-quality-3d-printing-for-you#/
2. LOCOOP 웹페이지: http://www.locoop.net/


2. 무선 전동 드라이버 레이싱
무선 전동 드라이버의 힘으로만 운행하는 자동차 레이싱 대회 (Akkuschrauberrennen) 가 있습니다. 무려 9년 동안 대학간의 경쟁으로 이어진 이 대회는 매년 특별한 주제가 주어지는데 올해의 주제는 3D프린팅이었다고 합니다. 레이싱 1분 전에 전동드라이버가 주어지면 바로 준비.장착하고 레이싱을 시작하게 됩니다. 올해는 적어도 차체의 50cm이상을 3D프린팅 기술로 제작해야 하는 기준이 있었는데, 독일. 네덜란드. 폴란드의 11개 대학에서 레이싱 팀들이 참가하여 승부를 겨뤘다고 합니다. 머티리얼라이즈의 도움을 받은팀 도 있었지만 순위에는 들지 못했고, 1위는 이번 대회가 열린 독일 Hildeshein의 HAWK대학의 Mopet이라는 팀이 차지했다고 합니다.
대학 단위의 대회라서 그런지 아이디어도 참신하고, 대회 동영상을 보니 젊음과 재미가 많이 느껴지네요. 

Akkuschrauberrennen 2016 - erste Impressionen
참고) 관련소식: http://www.3ders.org//articles/20160715-universitys-cordless-screwdriver-races-taken-to-new-heights-with-3d-printed-vehicles.html


3. Renegade: 페트병을 바로 재활용하는 3D프린팅 펜
킥스타터에 재밌는 제품이 펀딩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이 제품은 외관은 여타의 다른 3D프린팅 펜과 같은 형태로 생겼지만 플라스틱 필라멘트를 재료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다 쓴 페트병을 바로 재료로 사용합니다.
사용자들에게 재활용이라는 감정적 이점과, 재료비가 안든다는 금전적인 이점을 동시에 제공합니다.
요즘 중국산 3D프린팅 펜이 워낙 저가로 시중에 풀려있어서 그런지 제품의 가격은 그리 저렴하게 보이지는 않지만 두 가지 이점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인지 3일만에 목표 금액의 80%정도를 이미 달성하고 있습니다. 
단순하지만 포장하기 너무 좋은 아이디어네요^^;;


참고)
킥스타터 페이지: https://www.kickstarter.com/projects/232361696/renegade-the-first-3d-pen-to-run-on-plastic-bags-a/updates


4. HEERO: 3D프린터 모니터 시스템
이번 주 뉴스에는 크라우드펀딩 캠페인 소식을 유난히 많이 전해드리는 것 같네요. 이번에는 3D프린팅과정을 모니터하고 비상 시 프린터의 전원을 끊을 수 있는 제품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이미 메이커봇을 비롯한 상용화 모델들에 카메라가 장착되어 있는 제품들이 여럿 있어서 새로운 아이디어는 아니지만, 직접 카메라를 구매해서 설치하는 것보다는 편리하고 가격도 저렴해서 하나 구매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제품입니다.
이 장치는 호주의 Guzu Inventions라는 회사가 개발한 것으로 상품명은 Heero입니다.
큰 출력물의 경우 워낙 출력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또 작업실에서 출력을 걸어놓고 퇴근했을때 중간에 출력실패가 일어날 경우 다음 날 아침 비참한 광경을 목격하신 분들이 많을텐데, 이 제품은 출력과정을 모바일 기기로 언제 어디서든 모니터링 할 수 있고, 뜻하지 않은 사건이 발생했을 때 전원을 차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킥스타터 링크를 참조하세요.

Heero the perfect 3D printing partner.
참고) 킥스타터 페이지: https://www.kickstarter.com/projects/guzu/heero-monitor-and-stop-any-electrical-device-remot?token=a340d393


5. 3D프린팅 기술 활용범위를 넓히고 있는 BMW 그룹
BMW는 적층제조(Additive Manufacturing/3D Printing)기술을 도입한지 25년이 넘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사반세기동안 3D프린팅의 범위는 프로토타입 제작이나, 일회성 부품제작에 주로 사용되었던 것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2012년 신형 롤스로이스 팬텀을 제작하면서부터 대량생산제품의 최종 부품 생산용으로 3D프린팅기술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몇년 동안 1만개 이상의 부품들(Hazard warning light holders, center lock buttons, electronic parking brakes&sockets 등)이 3D프린트되어 팬텀에 장착되었다고 하는데, 올해 준비 중인 롤스로이스 던(Dawn)에는 훨씬 더 많은 3D프린티드 부품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BMW측에 따르면 팬텀이나 던에 사용되는 부품의 경우 전통적인 방식으로는 제조가 불가능한 3D프린티드 부품들이 장착되어있다고 합니다.
앞으로 BMW의 전체 제품으로 적층제조기술의 활용 범위가 넓어질 것이라고 하는데, 특히 HP의 Multi Jet Fusion과 같이 면단위 프린팅 공정이 가능한 기술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다른 3D프린팅 방식보다 제조시간을 단축시켜주기 때문에 앞으로는 주요 생산방식 중 하나로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합니다. BMW는 현재는 이 기술을 프로토타이핑용으로 테스트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정식 생산용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앞으로 좀 더 기술의 발전이 필요하겠지만, 이제 자동차 생산 분야에서 3D프린팅 기술의 활용범위가 천천히 더 넓어질 것으로 보이네요.


참고) 관련소식: http://www.3ders.org//articles/20160713-bmw-group-to-expand-3d-printing-for-series-components-with-planar-3d-printing.html


6. 메르세데스 벤츠 트럭, 온 디맨드 서비스 준비 중
BMW에 이어 이번에는 메르세데스 벤츠(Mercedes-Benz)트럭 소식입니다.
작년 말인가, 가트너에서 오래된 자동차의 부품 교체에 3D프린팅을 사용하는 사업체들이 생겨날 것으로 전망했었던 것으로 기억납니다. 아직까지 자동차산업에서는 비용 우위가 확실한 부품들을 제외하고 최종 생산품으로 적층가공을 사용할 수는 없지만, 오래된 자동차의 부품 생산용으로는 확실히 강점이 있어보입니다. 제조사에서는 수요가 정확히 예측되지 않거나, 재고비용이 높은 부품들을 보관할 필요없이 카다로그만 보유하고 있다가 수요가 발생했을 때만 3D프린팅하여 공급해주면 비용절감 효과를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재고가 없어 품질을 신뢰할 수 없는 카피품을 장착하던 소비자들의 충성도도 높을 수 있습니다. 
메르세데스 벤츠 트럭은 9월 30일부터 수십종의 자사 트럭의 플라스틱 교체부품들을 온디맨드 3D프린팅으로 서비스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모든 제품들은 오리지날 버전과 같은 품질과 내구성을 갖고 있는 정식 부품들이 될 것이며 SLS기술을 사용하여 제조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현재까지는 여러가지 시험해보고 따져봐야 할 부분들이 많겠지만, 향후에는 자동차 뿐만 아니라 여러 산업에서 많이 시행될 서비스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벤츠트럭도 이미 특정 모델의 일부 교체부품에 동일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었는데, 시장 테스트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부품의 숫자와 적용모델의 숫자를 넓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 관련소식: https://3dprint.com/142207/mercedes-benz-trucks-parts/


7. Within Reach: 손이 불편한 사람들을 위한 도구 제작 디자인 경연대회
Pinshape, MatterHackers, Ultimaker, e-Nable이 한데 모여 손이나 손가락이 불편한 사람들을 도와줄 수 있는 도구나 장치를 만드는 디자인 경연대회를 열었습니다.
참가방법은 일상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도구를 디자인해서 Pinshape에 업로드하기만 하면 됩니다.
9월 6일까지 제출하며 되고, 1등은 Ultimaker2+, MatterControl T10, MatterHackers PLA필라멘트 3롤, 2등은 3D프린팅 펜과 100달러 MatterHackers 크레딧, 3등은 50달러 크레딧이 경품으로 내정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현재까지 출품된 디자인을 보니 컵홀더나, 트레이 같은 단순한 것들 위주입니다. 
모델링에 소질이 있는 분들은 참가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MatterHackers Within Reach Design Challenge
참고) 경연페이지: https://pinshape.com/contests/within-reach-3d-design-challenge-18-and-over?utm_source=pinshape&utm_medium=galleryslide&utm_campaign=withinreachcontest


8. 메이커봇 스마트 익스트루더 사건 종결로 한시름 놓아...
2014년 가장 잘 나가던 메이커봇이 작년 한 해 동안 엄청난 부침이 있었던 것은 잘 아실 것입니다. CEO교체, 직원감원, 실적악화, 스마트익스트루더 문제 등 여러 사건으로 구설수에 올랐었습니다. 그 중 야심차게 준비했던 스마트익스트루더가 막힘문제, 센서고장 등 여러문제가 끊임없이 발생했고 결국 직원 한명이 제품이 발매되기 전에 이미 회사측에서 문제를 인식하고 있었다고 밝히면서 이미 경영실적문제로 화가나있던 투자자들에게 기름을 부었습니다. 결국 투자자들은 이것을 문제삼아 작년 7월 투자자들에게 변상하라는 소송을 제기하게되었습니다.
이후 메이커봇은 새로운 제품인 스마트익스트루더 플러스를 올해 초 시장에 내놓았고, 생산방식을 변경하고 고객지원을 강화하고, 교육 시장에 집중하는 등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메이커봇과 스트라타시스에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는데 미네소타 주 지방법원이 증거 불충분으로 이 소송을 기각했습니다.
이제 메이커봇은 다시 영광의 시절을 재현하기 위해 영업활동에 몰입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참고) 관련소식: https://3dprint.com/141757/makerbot-lawsuit-dismissed/


9. 투르 드 프랑스 기록 도전을 위해 사용된 3D기술
1903년에 창설된 투르 드 프랑스(le Tour de France)는 프랑스 도로 일주 사이클 대회로, 매년 7월 약 3주 동안 프랑스 전력과 인접 국가를 일주하는 경기입니다. 올해도 이 경기가 시작되었는데 네덜란드 사이클리스트 Tom Dumoulin은 이 경기에 사용될 자신의 사이클 수트를 위해 3D스캐닝, 프린팅과 같은 신기술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 스킨수트는 Team Giant-Alpecin(Tom Dumoulin의 팀)과 TU Delft(Delft기술대학)이 함께 개발하게 되었는데 사이클과 같은 경기는 순간의 찰나로 경기 결과가 결정될 수 있기 때문에 공기역학적인 특수수트가 아주 중요한 경쟁력이 된다고 합니다.
이 팀들은 새로운 수트를 개발하기 위해 먼저 선수의 몸을 3D스캐닝한 후, 3D프린터를 이용하여 선수와 같은 크기의 마네킨을 만들고 풍동실험실에서 소재와 디자인을 테스트하여 탄생시키게 되었습니다.
요즘은 침대가 과학이 아니라, 스포츠가 진정한 과학이된 것 같습니다.


 

참고) 관련소식: http://www.3ders.org//articles/20160714-skinsuit-designed-with-the-help-of-3d-printing-gives-cyclist-tom-dumoulin-competitive-edge-at-tour-de-france.html

 

10. 유럽에서 만든 가장 큰 3D프린티드 인공위성 부품 완성
작년 10월에 한국의 통신 위성 2기 (Koreasat-5A, 7)에 사용될 3D프린티드 파츠를 유럽의Thales Alenia Space에서 제작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드렸었는데, 지난 주에 드디어 최종 완성되었다고 합니다. Concept Laser사의 3D프린터를 이용하여 6일 동안 제작되었다고 하는 이 부품은 안테나의 지지대로 447X204.5X391mm크기에 무게는 1.13kg에 불과합니다. 이 인공위성들은 내년 10월 발사가 예정입니다. AISi7Mg합금을 원료로 제작된 이 안테나들은 22%경량화, 30%비용절감이외에도 기존 9개의 부품을 하나로 통합할 수 있었다고 전해집니다.
곧 깨질 기록이지만, 유럽에서 3D프린트된 가장 큰 인공위성 부속품이 한국위성을 위한 것이라니...반갑네요^^



참고)
관련소식: http://www.3ders.org//articles/20160712-thales-alenia-space-poly-shape-build-europes-largest-qualified-3d-metal-printed-part-for-satellites.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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