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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상반기 국내 3D프린터 판매 현황 분석
2021-07-07 18:39:55

 

2020년 초부터 코로나19 팬더믹으로 인해 전세계 대부분 나라가 마이너스 경제성장을 하고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2021년부터 조금씩 반등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긴 합니다. 하지만, 경기나 소비심리가 코로나 19 이전으로 돌아가는데는 꽤 많은 시간이 더 걸릴것이고, 코로나 19를 이겨내고 마스크를 벗고 생활하는것도 몇 년이 더 걸릴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측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해외에서는 3D프린팅이 코로나 19사태로 인해 문제가 됐었던 공급망(Supply chain) 관리의 탄력성(resilence) 측면에서 오히려 주목을 받았고, 3D프린팅 활용의 가능성을 앞당기는 측면이 있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락다운이 걸려서 이동이 봉쇄된 상황에서 3D프린팅은 기존 제조방식에서 할 수 없는 것들을 해냄으로써, 존재이유를 부각시켰습니다.


아직 상반기 판매실적이 나오지 않았지만, 저희 3D그루도 3D프린터 판매를 하고 있으며, 여러 3D프린터 판매업체들의 얘기를 종합해보면 2021년도 상반기 국내 3D프린터 판매 실적은 전반적으로 좋지않았다는게 중론입니다. 몇몇 업체들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3D프린터 판매업체들은 코로나 19 팬더믹이 발생한 작년보다 판매가 더 어렵다고 하소연을 하였습니다. 데스크탑 3D프린터, 산업용 3D프린터 할 것 없이 모두 판매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데스크탑 3D프린터 쪽이 좀 더 판매가 어려웠던것 같습니다. 또한, 나라장터로 대표되는 공공 시장과 일반 민간 시장 양쪽 모두 영업기회가 많지 않았습니다. 판매가 거의 진행된 상황에서 고객이 갑자기 구매를 취소/연기하는 경우도 꽤 많아서 아쉬움을 토로하는 업체들도 꽤 있었습니다.


이글을 통해서 상반기 판매부진에 대해서 몇 가지 원인을 짚어보고자 합니다.


첫번째로, 코로나 19로 인한 경제적인 어려움을 꼽을 수 있을 겁니다. 내수경기 침체와 코로나 19 장기화로 인한 기업 투자 예산 축소 등이 있을 것입니다.


2021년 올해 1분기부터 국내 수출경기는 회복세를 넘어서 역대급 실적을 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수경기는 침체를 못 벗어나고 있습니다. 꼭 필요한것이 아니면 구매를 미루는 경향도 보이고 있습니다. 아래의 IMF 자료에서와 같이 수출은 회복하여 올라가지만, 민간소비는 밑으로 가라앉는 K 자형으로 회복을 보이고 있습니다. 민간소비는 2017년도 정도 수준으로 하락하였습니다.

 

<IMF 자료, 한국의 K 모양 경기 회복>

 


2021년 설비투자는 5.6%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만, 수출업체들과 내수업체들은 설비투자에 대한 온도차 있습니다. 내수업체들은 현상유지를 위한 설비투자를 할 뿐이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여기서 하나 주목할 만한건, 예산편성시의 코로나 19 사태 반영 여부 입니다.

기업들이 2019년에 코로나 19 사태가 발생할지 모르는 상태에서 2020년도 예산을 편성했지만, 2020년에 예산편성시에는 코로나 19 사태라는 악재를 감안하여 예산을 편성했습니다. 이 점을 주목하는 이유는 코로나 19 사태를 2021년내에 종식시키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있으므로, 대부분의 회사들은 보수적으로 2021년 사용예산을 편성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현금보유 비율의 중요성이 높아지므로, 도전적인 투자를 하기가 어렵습니다. 또한 코로나 19사태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내수 기업들은 내수시장이 살아나지 않으므로, 당장 꼭 필요한 게 아니면 투자를 미루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올해 사용할 3D프린터분야 투자에 예산을 많이 편성하기가 어렸웠을 것으로 추측되며, 이것이 3D프린터 판매에 영향을 미쳤을 수 도 있을 겁니다. 반면에 이미 2019년에 편성해놓은 예산이 있으므로 2020년도에는 어느정도 책정된 예산 실행을 했을겁니다.

 


교육 분야가 받은 충격이 가장 컸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그 충격은 지금도 진행형입니다.

 

코로나 19사태로 인해 작년 2020년부터 가장 타격이 큰 분야는 교육쪽일 것입니다. 3D프린터 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의 대면 교육 업체들이 입은 타격은 상당했고, 이러한 업체들이 꽤 많이 문을 닫았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작년 코로나 19 초기부터 아이들이 학교에 등교하지 못하고, 학교수업도 못하는 상황에서 3D프린터 대면 교육자체가 어려웠을 것은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거기다가 3D프린터분야는 또 다른 이유가 하나 더 있었죠. 학교에서 3D프린터 교육 시행 및 장비 관련하여 더 어려움이 추가되었습니다. 사실 이런 이슈는 전세계 공통입니다. 해외의 경우를 보면, 3D프린터 출력하는 곳의 환기 시설등을 잘 갖춰서 교육에 활용하는것을 권장하고 시행하는데, 우리나라만 유독 크게 이슈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환기시설등 안전시설을 잘 갖추고 3D프린터 교육을 시행하면 될 것입니다.

 

 

작년 대비 유가 상승


극단적으로 잠시나마 작년 2020년에 유가가 마이너스를 기록했던적도 있었습니다. 작년에는 유가가 20~50달러 선이었는데, 올해는 이 글을 쓰는 현재, 브렌트유 기준으로 유가가 77달러 정도 됩니다. 원유가가 작년대비 많이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소비재 제품의 가격은 상승하지 않았습니다. 이 말은 공급망의 중간에 끼여 있는 업체들은 유가상승으로 제조원가가 상승했는데, 판매가는 올리지 못했으므로, 판매 이윤이 줄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런 업체들이 설비투자를 적극적으로 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코로나 이전 2019년도 유가는 50불 정도 수준이었으니, 현재 유가는코로나 19 이전 유가보다 비싼 상태입니다.

 

자동차 분야의 3D프린터 사용 부진


올 상반기 자동차분야에서 3D프린터 활용이 작년대비 줄어들었다는 것입니다. 신차 설계, 개발, 생산, 판매의 단계에서 3D프린터는 앞단계인 설계, 개발 단계에서 대부분 사용됩니다. 올 상반기에 자동차회사들이 신차 개발을 많이하지 않은것으로 보입니다. 그 이유는 올 상반기가 자동차업계에는 약간의 과도기적인 기간이었다고 합니다. 자동차의 트렌드가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전환되면서 현대자동차도 자체적으로 전기차 플랫폼을 개발하였고, 그 플랫폼하에서 신차 아이오닉5 를 개발 판매하였습니다. 내연기관에 들어가는 많은 부속이 있는데 그 부속을 제작하여 납품하는 업체들의 경우는 새로운 부품을 개발하는 등의 다른 대안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 곧 도래할 것입니다. 또한, 전기차 플랫폼은 개발된지 얼마 안됐기때문에 아직 안정화시키는데 시간이 필요하므로, 신차를 개발하기에 약간 애매한 시점이라는 얘기도 있습니다. 한 출력서비스업체는 자동차업계에서 시제품 제작의뢰가 30~40% 정도 줄었다고 하였습니다. 이 애매한 시점이 지나면 나아지리라고 추측됩니다.

 

정부의 내수경기 활성화 노력 필요


3D프린터 판매 부진의 주요 원인중 하나는 내수 경기가 안좋기 때문입니다. 미국이나 EU의 나라들 처럼 이런 위기상황에서는 국가 부채를 늘리고, 가계 부채를 줄여주는 방향으로 나가는 것이 옳은 방향입니다. 그 이유는 국채를 발행하는 등 이런 위기상황에서 국가가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이 가계보다 더 많기때문입니다. 사실 대부분의 가계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는게 현실입니다. 2021년 선진국들 평균 제정수지는 -10.4%, 국가채무비율이 122.5%인데 반해, 우리나라는 각각 -4.5%와 48.2% 로 준수한 편입니다. 이 수치는 우리 정부가 내수경기 활성화에 투입할 여력이 충분히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기재부를 비롯하여 정부는 전국민 재난금을 충분히 지원하는 등 내수 경기를 활성화하는데 힘을 좀 더 보태주면 좋겠습니다.

 

 

 

2021년 하반기 전망


코로나 19가 상반기처럼 큰 전파없이 잘 관리된다는 전제하에, 국내 올 하반기 3D프린터 판매 실적은 상반기보다는 좀 나아지리라고 예측해봅니다. 메이커스페이스 구축사업(344.7억원)으로 신규업체들이 7월중에 선정되면 예산을 사용하여 3D프린터 구매를 할 것이고, 기존 선정된 업체들도 예산을 사용할 것입니다. 현재 우리나라 경기회복 추세로 보면 내수경기도 상반기보다는 좋아질것으로 예측됩니다. 국내 3D프린팅 시장 규모가 작고 특수성이 있는 분야라서 전반적인 경기지표와 함께 움직일거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만,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4%이상으로 예측치를 상향하는 등 여러기관들이 전망치가 긍정적이므로 경기회복에 희망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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