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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gle, 3D모델 저장소 서비스 Poly 런칭
2017-11-08 18:28:03

Google이 3D 모델을 찾고, 다운로드할 수 있는 서비스인 Poly를 런칭했습니다.
(Google이 발표한 원문에는 object(객체)라는 다소 추상적인 단어를 썼습니다만, 3D모델 이라는 말이 정확하게 일치하지 않지만, 의미 전달이 잘 되서 모델이라고 했습니다.)
이 서비스는 VR(가상현실)/AR(증강현실) 분야를 위해서 만들어진 서비스라고 발표를 하였고, 3D프린팅을 위한 서비스라고 언급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뒤에서 좀 더 다루어보겠습니다.

 

구글의 발표 내용을 좀 더 보면요.

구글의 자체 기술인 Tilt BrushBlocks을 이용하여, 3D 창작물 작업을 좀더 편리하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링크를 클릭해서 소개 동영상을 보면 재밌습니다.)
앱에서 AR/VR 작업을 하다가, 3D 모델이 필요하면 Poly에서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습니다. 
VR에서 우주를 걷고 있는 모습이나, AR로 만들어진 꽃들의 정원의 모습을 만들고 있다면, 이러한 정경에 필요한 것들을 Poly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OBJ 파일 포맷으로 업로드를 할 수 도 있습니다.  

구글에서 Poly를 소개한 동영상입니다.

우리가 AR 또는 VR 앱에 사용할 수 있는 수 천가지 무료 모델들이 있습니다.

로봇 팔이 2개가 아니라 4개로 만들려면(remix), 로봇 모델을 찾아서 Tilt Brush나 Blocks를 이용하여 리믹스(remix)할 수 있습니다. 리믹스한 모델을 배포(publish)하면, Poly는 자동으로 원본 로봇에 링크를 만들어 줍니다. 이것을 다른 사람이 사용할 수 도 있겠죠. 

VR, 애플의 ARKit, 구글의 ARCore로 개발하는 개발자도, 원하는 3D모델을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습니다. VR,AR 개발자들이 필요한 3D모델을 찾고, 일반사람들도 멋진 3D모델을 찾을 수 있습니다.
GIF파일 포맷으로 저장할 수 도 있고, Cardboard나 Daydream View를 이용하여 VR로 볼 수 도 있습니다.

제가 Poly에서 직접 GIF 로 저장한 것을 보시죠.


 

모든 3D모델을 다운받을 수는 없지만, OBJ 파일 포맷으로 다운로드할 수 있는 모델들도 있습니다.
OBJ 파일로 다운받아서 3D프린터의 슬라이싱 프로그램으로 열어봤습니다. 슬라이싱해서 바로 3D프린터로 출력할 수 있습니다.


   

제가 구글의 Poly를 처음봤을때, Sketchfab.com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Thingiverse같은 사이트는 3D프린팅만을 위해 만들어졌지만, Sketchfab은 스캔한 3D 모델 데이터가 상당히 많고, 3D프린팅과 AR,VR쪽으로 영역을 넓혀왔습니다.
Sketchfab.com의 첫 페이지에도 "Discover a million things in 3D, AR, and VR" 이라는 문구도 있습니다.  기능도 비슷한게 있고, 화면구성도 좀 비슷한 느낌이 납니다.  Sketchfab은 Poly로 인해 좀 타격을 받을 것 같네요.


 
 Microsoft에서 이미 런칭한 Remix 3D 라는 비슷한 3D모델 저장소 서비스가 있습니다.

구글의 Poly와 마이크로소프트의 Remix 3D 는 다르지만, 비슷한 감이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3D 프린팅과 3D 모델링을 Windows 플랫폼안으로 끌어들이려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STL파일 포맷을 3MF 파일 포맷으로 변경하고자 하는 시도를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고, 그림판 3D, 3D Builder 등의 프로그램은 이미  Windows OS에 이미 설치되어 있습니다.

Remix 3D의 사용 예를 아래의 링크에 있는 동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간단하게 사용하는 군요.
https://support.microsoft.com/ko-kr/help/4014941

현재 Remix 3D는 최대 64MB의 FBX, STL, 3MF 파일 형식의 파일을 지원하고, 업로드할 수 있지만, 모 델링 파일을 다운로드 할 수 없습니다. 편집할 수 는 있습니다.
Poly에서는 모든 모델링은 아니지만, 꽤 많은 모델링 데이터를 3D프린터로 출력가능한 OBJ 파일 포맷으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습니다.
Poly가 다운로드 기능을 제공한다는 것은, 잠재적으로 큰 의미가 있습니다. 
비록, Poly가 AR, VR 을 위한 서비스로 시작하지만, 구글이 마음만 먹으면 3D프린팅을 위한 모델 저장소(3D모델 공유사이트)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의 분들이 애용하는 3D모델링 공유 사이트는 Thingiverse 이지만, 그 외에도  
MyMiniFactory, PinShape, SketchFab, Youmagine, CGTrader, Cults, Clara, TurboSquid 등 나름대로 특색있는 사이트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들 사이트들의 화면 구성은 3D프린팅을 하는 분들이라면, 익숙할 것입니다. 
여러각도의 모델링 및 출력물 사진들, 출력방법 설명, 파일 다운로드 등등 위치만 다를 뿐 구성은 대동소이합니다. Poly는 3D프린팅을 위한 모델링 공유 사이트들과 화면 구성이 다릅니다. 위에서 언급한 Sketchfab.com과는 유사한 면이 있습니다만, 3D프린팅을 염두에 두고 디자인한게 아니라, AR,VR을 위해서 만들었기 때문이죠.

데스크탑 3D프린터가 일반 소비자(consumer)용으로 판매가 부진하고, 소비자용 시장이 아직 열리지 않은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만,  컨텐츠(contents) 부족과 일반인들이 3D모델링을 하기가 어렵다는 것이 그 이유중의 일부입니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있는 건 현재 3D프린팅 관련 기업들이 아니라, 오히려 3D프린팅 분야 밖에 있는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같이 거대 기술 기업들일 수 도 있습니다.
이들은 계속해서 사업분야를 넓혀나갈 것이고, 이들의 비즈니스 방향과 3D프린팅이 어느 교차점에서 만나게 된다면, 그 어떤 기업들보다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기업들이죠.

사실 많은 분야에서 Google, Facebook, Amazon 같은 기업들이 자기들 분야로 진출을 하는것에 대해 두려움이 있습니다. 이들이 막강한 기술력, 마케팅, 자본력으로 해당분야 업체들 몇개 인수합병해서 진출한다면, 이들과 경쟁하기가 쉽지않고, 그 해당 분야의 게임의 룰이 바뀔 수 도 있기 때문입니다.

AR, VR, 3D Printing의 공통점이 무엇일까요?
바로 3D 입니다. 
3D프린팅이야 당연하고, AR, VR도 결국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Reality)를 가상, 증강으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현실세계(Reality)는 3차원, 3D 입니다.
AR, VR, 3D Printing은 3D라는 같은 분모를 가지고 있는 셈이므로, 기술적으로 또 비즈니스 방향에서  겹치는 부분이 있는 것이죠.

구글이 Poly를 3D프린팅용으로 제작하지는 않았지만, 
Poly 서비스가 VR, AR쪽분야에서 계속 성장해 나가고, 또한 3D프린팅 쪽으로 영역을 넓혀 갈 수 도 있을 것입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회사들이 3D프린팅의 대중화에 걸림돌이 되는 컨텐츠 부족과 초등학생들도 쉽게 3D모델링을 해서 출력할 수 있게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해 나간다면, 3D프린팅 시장에 큰 활력소가 될 수 도 있을 것입니다.

구글 블로그에 소개된 Poly에 대한 글입니다.
https://www.blog.google/products/google-vr/poly-browse-discover-and-download-3d-objects-and-scenes/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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