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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티메이커, 최초의 특허 출원?
2017-03-03 16:53:01
데스크탑 3D프린터의 시장 리더 중 하나인 얼티메이커(Ultimaker)가 회사 최초로 특허 출원을 신청했습니다. 신제품 얼티메이커3에 적용된 오토베드레벨링 시스템입니다. 일반회사라고 하면 새로운 기술에 대한 특허 출원이 전혀 이상할 것이 없는데...
 
얼티메이커는 먼저 언론 배포기사를 내보내고 블로그 포스팅을 통해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습니다. 
 
특허 출원이 뭐가 문제냐구요?
 
얼티메이커社는 좋은 출력품질, 슬라이싱 소프트웨어 큐라 등 좋은 평을 받는 이유가 여럿 있지만 그중에도 "오픈소스"라는 이유가 가장 컸습니다. 유저들이 이를 공개된 소스를 이용하여 아이디어를 서로 공유하고 프린터의 발전을 함께 꾀하고 또 유저들의 의견을 하드웨어에 반영시키기도 하는 선순환 고리가 얼티메이커를 이끌어온 가장 큰 원동력으로 손꼽히는데 '특허출원'은 회사가 지금까지 지켜온 오픈소스철학에 역행하는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얼티메이커는 오픈소스 정신은 앞으로도 변화되지 않을 것이므로, 유저들은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면서, 특허의 목적은 방어 목적이라고 적극 항변하고 있습니다.
얼티메이커3를 출시하면서 기업시장에 새로 진출하게 되었는데, 이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회사들은 특허소송이 매우 일반적이라서, 먼저 특허 출원을 해놓지 않으면 역으로 소송을 당할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방어적략으로 특허출원을 했다는 것입니다.
 
"이번 특허는 우리의 지적 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고객을 위해 더 우수한 제품을 개발하는데 집중할 수 있게 됩니다. 우리는 선의로 우리의 기술을 사용하는 그 누구에게도 (예를 들어 개인적 용도, 연구나 작은 사업 개발) 특허 소송을 제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_ Jos Burger, CEO of Ultimaker
 
일단 얼티메이커 커뮤니티에 댓글들을 보면 일부 이해한다는 댓글도 있지만 부정적 견해가 대부분입니다. 특허와 함께 더이상의 혁신은 없어질 것이라는데 많은 유저들이 공감하고 있네요.
오픈소스에 대한 고집은 회사의 신념과 관련된 문제라서 뭐라고 평하기 어렵지만, 렙랩 정신을 이어받았던 메이커봇이 폐쇄형으로 돌아서고,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유를 반면교사해야할 것 같네요. 
 
이상 오늘 소식을 마칩니다.
 
참고)
https://ultimaker.com/en/community/39121-ultimaker-files-its-first-patent?page=1
https://ultimaker.com/press/36-ultimaker-announces-defensive-pa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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