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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ktop Metal사의 Studio System 배송시작, 과연 게임의 룰을 바꿀것인가?
2017-12-28 18:38:39

지난주 드디어 Desktop Metal사의 Studio System이 배송을 시작했습니다.

애플의 아이폰도 아니고, 2년밖에 안된 startup 기업의 3D프린터 출하를 3D프린팅 관련 해외언론들이 집중보도를 하였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Desktop Metal 社는 2015년도에 창립한 금속 3D프린터 관련 Startup 회사입니다.
이 회사는 현재 사용되고 있는 금속 3D프린터는 너무 비싸고, 느리고, 대량생산을 하기에 비용이 저렴하지 않다는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다른 방식으로 접근을 하였습니다.
이들에게 GE Ventures, GV(예전 Google Ventures)같은 굵직한 투자사와 Stratasys 같은 제조업체까지 자금을 투자했습니다. 이런 회사들이 왜 신생 startup인 Desktop Metal에 투자를 했을까요?

Desktop Metal사가 개발하고자 하는 금속 3D프린터의 비전과 이 회사의 멤버들이 믿을만 했기 때문일겁니다. Binder Jet 프린팅방식을 발명했고, 이 회사의 공동설립자(Co-Founder)이자 MIT 기계공학과 교수인  Ely Sachs 박사를 비롯한 MIT 교수들과 실력있는 하드웨어/소프트웨어/소재 전문가들이 포진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의 제품은 2가지 입니다. Studio System과 Production System입니다.
이번에 출하하는 제품이 Studio System인데요. 이 제품은 기존 금속 3D프린터보다 10배 싸고,  사무실에서 사용하기에도 안전하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습니다.


 

필라멘트를 소재로하는 FDM 방식과 유사하게, 필라멘트 대신 금속(금속분말가루일 겁니다.)과 binder가 혼합된 소재를 압출해서, binder를 debinder 장비에서 제거하고, furnace(가열로)에서 소결(sintering)합니다.  제품 구성은 아래 그림과 같이 3개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예전 발표자료에는 Debinder가 없었는데, 추가됐네요. 
제품 사양과 자세한 내용은  Desktop Metal 홈페이지 또는 제가 이전에 올린 글 데스크탑 금속 3D프린터-게임의 룰을 바꿀것인가? 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Production System은 홈페이지상에 2019년도 정도에 런칭할 것 같다고 하네요. 

 

이 제품은 기존 레이저를 사용하는 금속 3D프린터보다 100배가 빠르고, 20배 저렴한 운영비용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10배가 아니라 100배가 빠르다니, 정말 대단합니다. 
Studio System도 마찬가지인데, Production System도 저렴한 금속 사출성형(MIM, metal injection moulding)에 사용되는 소재를 사용하므로, 소재비용이 저렴합니다. 이러한 소재들은 이미 40년 동안 연구한 물성 정보가 풍부하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금속 3D프린터는 여러 종류의 3D프린터 중에서도 가장 Hot 한 분야이고, 성장세도 가파릅니다.
Wohlers Report에 따르면, 2016년도에 18.4% 성장했고, 2015년에는 46.9% 성장했습니다.

이번 Formnext 2017 전시회에서도 금속 3D프린터가 가장 화제가 되었습니다. GE는 가장 큰 금속 3D프린터를 공개하기도 했죠.
GE같이 큰 회사들이 금속 3D프린터 분야로 뛰어들어 이미 성과를 내고 있고, 기존의 EOS 같은 업체들도 신제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아직 최종품으로 많이 사용되지 못하는 폴리머(Polymer, 플라스틱보다 넓은 의미임) 소재를 사용하는 3D프린터들보다 훨씬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건 이미 비행기 엔진노즐에 사용되는 등 최종품으로 사용되고 있다는것이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대부분의 금속 3D프린터들은 레이저나 전자빔을 이용하여 금속분말가루를 녹여서 3차원 형상을 만들어냅니다. 프린터 가격은 상당히 고가(2016년 평균가격 $566,570)이고, 사용되는 소재인 금속 분말가루도 고가입니다. 그리고, 느립니다. 100개가 넘는 파라메터 셋팅이 출력 품질에 영향을 미칩니다. 이 장비를 제대로 운영할 수 있는 경험있는 엔지니어도 부족합니다. 강력한 레이저를 사용하므로 위험하기도 합니다. 후가공도 어렵습니다. 서포트도 같은 금속이기 때문입니다. 기존 금속3D프린터 제조업체들이 대량생산을 외치고 있고, 실제로 그런 움직임이 여기저기서 보이고 있습니다만,  이 비싼 장비를 많이 구입해서 제대로 대량생산을 할 수 있는 업체들이나 그러한 산업분야는 아직 많아 보이지 않습니다.  금속 3D프린터 분야가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성숙한 분야는 아닙니다. 또한 넘어야 할 산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더 많은 기회를 찾을 수 있을지도 모릅겠습니다만....

Desktop Metal사는 이러한 어려움(현재 사용되고 있는 금속 3D프린터는 비싸고, 느리고, 대량생산을 하기에 비용이 고가)을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서 풀어내려고 노력하였고, 이러한 이들의 노력으로 개발한 Studio System을 처음 출하하는 것이기에 관련언론들과 사용자들의 기대를 받았던 것입니다.

아직 개발중인 Production System은 저가의 금속 소재를 이용하여 기존방식보다 100배나 빠르게 출력을 할 수 있다면, 진정한 의미의 대량생산에 가까이 갈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이 Studio System을 처음으로 받는 회사는 Google의 Advanced Technology and Products (ATAP) Group 입니다. GV(예전 Google Ventures)는 이미 Desktop Metal의 투자사이고, Google ATAP 사는 다양한 하드웨어를 개발하는 회사이므로 첫번째 고객으로는 훌륭해보입니다. 

Desktop Metal사만 이러한 시도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Studio System과 비슷한 가격대의 금속 3D프린터로, 얼마전에 Microsoft, Siemens, Porsche 로부터 3천만불을 투자받은 Markforged 사의 Metal X 를 비롯하여 몇몇 회사들이 있습니다. 아직까지 이러한 회사들중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회사는 Desktop Metal사인 것 처럼 보입니다.

GE같은 큰 회사들만 금속 소재를 이용하여 제품을 개발하는 건 아닙니다. 금속소재를 이용하여 제품을 만드는 수많은 중소 중견 기업들이 있습니다. Desktop Metal사의 Studio System같은 금속3D프린터들이 중견 중소 기업들이 사용할 수 있는 제품 사양과 경쟁력있는 가격의 금속 3D프린터가 될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뚜껑은 열어봐야 알겠지만 말입니다.

Desktop Metal 사의 CEO 이자 Co-Founder인 Ric Fulop 의 말로 마무리하겠습니다.

 

"우리는 회사를 창립한 2년전부터 이 제품 개발을 위해 일해왔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훌륭한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우리는 고객의 성공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핵심 역량은 사용하기 편한 금속 프로세스를 만드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우리 제품과 금속 PBF(Powder Bed Fusion)방식의 차이점을 비교하시겠지만, 
우리제품은 금속 서포트를 쉽게 제거할 수 있고(손으로 제거 가능하다고 함),
유일하게 어느 문으로나 들어갈 수 있고,(제품 디자인할때 사무실 문에 들어갈 수 있게 크기를 디자인했다고 함.)
전원선만 연결하면 되고, 
금속 debindering과 소결을 위한 어떠한 특수한 장비도 필요 없습니다.
이러한 것을 제공하는 경쟁자는 아직 없습니다."

-3D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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