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 소식

카본(Carbon)의 진격
2019-03-20 14:11:35

최근들어 카본사의 활약이 눈에 띄고, 소식이 자주 들려오고 있습니다.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카본사의 L1 모델, 이미지: 카본>

 

지난 2월초에 Carbon사는 L1 3D프린터 출시를 발표했습니다. 

L1 3D프린터는 시제품 제작용이 아닌 대량생산용도로 만들어진 3D프린터입니다. L1의 출력크기는 카본의 첫 번째 프린터인 M1의 10 배, M2 (189 x 118 x 326 mm)의 다섯 배입니다. 따라서 크기가 큰 부품뿐만 아니라 많은 부품을 동시에 인쇄 할 수 있다고 카본사는 말합니다.

 <카본사의 3D프린터로 헬멧 라이너를 출력한 Riddle사의 헬멧, 이미지 : 카본>

 

L1 3D프린터는 이미 Adidas와 Riddell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디다스는 L1을 사용하여 2018 년에 Futurecraft 4D 신발의 중창을 10 만쌍을 생산했고, 수백만개 생산으로 확장할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한편, 새로운 고객 Riddell은 2018 시즌에 NFL 선수가 선택한 SpeedFlex Precision Diamond 헬멧 모델에서 3D 프린터로 맞춤형 헬멧 라이너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헬멧 관련 동영상입니다.

 

또한 2월 하순에 Carbon사는 치과용 3D프린터인 M2d 모델 출시를 발표했습니다.

L1 모델을 발표한지 얼마되지도 않았는데 말이죠. 

<M2d 모델, 이미지:카본>

 

카본사는 지금까지 제조산업용 3D프린터쪽으로 치중해서 M1, M2, L1 모델을 발표한다고 생각했는데, M2d모델 출시로 치과쪽으로도 진출하게 되었네요. 기존의 M2모델을 치과용도에 맞게 개선한 걸로 보이는 데, 출력 크기는 기존의 M2 모델보다 작아졌습니다. M2d모델은 대량 출력용은 아니라고 합니다. 

 

이와 더불어 Smart Printer Washer 라는 제품도 동반 출시하였습니다. 치아와 같은 치과용 출력물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청소하기 위해서입니다.

<Smart Printer Washer,  이미지 :카본>

 

또한 카본사는 4개의 외부 레진을 지원한다고 발표하였습니다. 4개 모두 치과용 레진입니다. 카본사가 직접 다양한 레진을 개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미 정부기관의 인증을 받은 레진이나 업계에서 많이 사용되는 레진들을 지원해주는게 직접 개발하는 것 보다 시간과 돈이 절약이 될 것입니다. 

 

카본사는 직접 개발한 DPR11 이라는 치과용 레진을 발표했는데, 흥미로운건 재사용할 수 있다는 겁니다. 

FDM방식에서 사용하는 소재인 필라멘트(열가소성 수지)는 일반적으로 재사용이 가능합니다. 출력된 것을 녹여서 다시 가늘게 필라멘트로 만들면 재사용이 가능합니다만, 이 작업이 쉽지 않으니 재사용을 안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SLA, DLP 방식에서 사용되는 소재인 액상 레진(열경화성 수지)의 경우는 재사용이 안됩니다. 한번 굳어버린 레진은 재사용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카본사의 DPR11 레진은 재사용이 가능하다고 하니 흥미롭네요. 재사용하기가 번거롭거나 비용이 많이 들지않는다면, 비싼 레진 소재값을 절약할 수 있을 수 도 있겠네요.

그리고, 치과용 모델 M2d 을 발표하면서, 관련된 소프트웨어도 업데이트를 하였다고 합니다. 치과용도에 맞게 업데이트를 해야 겠지요.

<소프트웨어의 새로운 Workflow, 이미지:카본> 
 

카본사는 CEO인 Joseph DeSimone 씨는 2015년 TED 강연에서 "만약에 3D프린터가 100배 빨라진다면?" (What if 3D printing was 100x faster? ) 이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한 것이 상당히 인상적이었고, 유명해졌습니다. 속도가 느리다는 3D프린터의 단점을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시하면서, 10여분 강연하는중에 출력물을 완성하는 설정은 속도가 빠르다는 것을 인상깊게 대중들에게 어필하였습니다.

 

강연하는 동영상입니다. (자막을 선택하면, 한글 자막을 볼 수 있습니다.)

 

이어서 2016년에 카본의 첫 3D프린터인 M1 모델을 출시하고, 2017년에는 M2 모델과 Speed Cell System을 출시하였고, 카본사는 미국의 자동차회사 Ford사와 협력하여 자동차 부속을 제조하기로 발표를 하였고, 이태리의 유명 스포츠카 회사인 람보르기니사와도 자동차 부품제조를 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발표를 하였습니다.

 

많은 산업용 3D프린터 업체들이 프로토타입에서 생산(production)으로 가기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미 카본사의 3D프린터를 이용하여 아디다스는 Future Craft 4D 신발의 중창을 양산하는 등 카본사는 생산으로 진입하는 대표적인 3D프린터 제조회사로 자리매김했는데, 이번에는 아예 대량 생산용도로 제작한 L1 모델을 발표하면서 생산으로 가는 길을 좀 더 단단히 만들어가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치과전용 3D프린터의 출시는 이미 많은 업체들이 있어서 약간 늦은 감이 있긴 하지만, 카본사 입장에서는 그냥 지나치기에는 아까운 분야이죠. 카본사의 빠른 출력속도와 품질이 치과 분야에서는 얼마나 통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포드, 람보르기니 등 자동차 업체와의 협업도 카본의 입장에서는 반길만한 희소식입니다. 자동차 분야는 3D프린터의 기술력이 성장하면서 항공우주 분야 다음으로 유망한 분야로 많은 전문가들이 예측하는 분야이기 때문입니다. 

올 한해 및 앞으로 카본사의 활약이 기대가 되네요.

 

아래 동영상은 Formnext 2018에서 카본사의 부스에서 로보트를 이용하여 자동화된 출력공정을 시연한 모습입니다. 저희 3D그루가 직접 현장에서 촬영한 겁니다.

 

참고) Carbon3D

 

이상입니다. -3D그루-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