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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3D프린터·AI보안기술·5G서비스' 집중 육성" 기사에 대해
2016-12-29 18:09:34
정부가 12월 27일 제8차 정보통신 전략위원회를 열고 "3D 프린터와 AI 보안기술, 5G 서비스를 집중 육성"하기로 하는 내용의 '미래 지능정보사회를 대비한 주요 정보통신정책'을 발표했습니다.

이글에서는 3D프린터에 대한 내용만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여러 신문기사를 검색해보니, 3D프린터에 대한 내용은 아래와 같이 요약이 됩니다.

아직 초기 단계인 3D 프린터 시장의 성장을 위해 자동차·항공 등 주요 산업이 빠르게 3D 프린터를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이 추진된다.
3D 프린터는 네트워크를 통해 초정밀 설계도면을 받아 부품·조각품 등 3차원 입체물을 바로 찍어내는 신개념 프린터다. 
정부는 차량의 초경량 실린더 헤드, 항공기의 고효율 엔진 노즐 등의 첨단 부품을 '다품종 소량' 방식으로 빨리 만드는 3D 프린터의 장점을 업계에 알리고 관련 공정 기술을 개발하기로 했다.
국방·철도 등 공공 분야에서 3D 프린터로 부품을 만드는 사례를 대폭 늘리고, 치과·재활의학과 등 의료계도 인공 뼈와 재활 보조기 제작 등에 3D 프린터를 대거 도입하도록 유도해 시장 수요를 키울 방침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이번 정책은 AI 자동화와 초(超)연결과 같은 4차 산업혁명의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처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며 3D 프린팅·스마트 조선·5G 등 신산업의 발전을 돕고, 사회와 경제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첨단 해킹위협에서 국민 안전을 보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기사를 하나씩 살펴보면,
아직 초기 단계인 3D 프린터 시장의 성장을 위해 자동차·항공 등 주요 산업이 빠르게 3D 프린터를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이 추진된다.
정부는 차량의 초경량 실린더 헤드, 항공기의 고효율 엔진 노즐 등의 첨단 부품을 '다품종 소량' 방식으로 빨리 만드는 3D 프린터의 장점을 업계에 알리고 관련 공정 기술을 개발하기로 했다.



자동차 분야의 현황

 

 


현재 3D프린터로 자동차분야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업체는 미국업체인 Local Motors입니다.
이 회사는 자동차의 외관만 커다란 3D프린터로 출력을 하고, 엔진을 비롯한 나머지 부품들은 모두 기존 제조업체에서 사와서 조립을 하는 수준입니다. 설계는 자체인력없이 인터넷으로 공모를 하여 설계 디자인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외관만 3D프린터로 출력(그것도 안정성 검사를 통과할 수 있을지도 의문입니다.)하는 정도가 현재의 수준입니다.
그 밖에 실제로 자동차 회사들이 3D프린터를 활용하는 용도는
"실물 디자인 검증, 설계 개선, 검사/조립 지그, 실차/튜닝 평가시험품 용도"로 사용되고 있으며, 현재의 가장 큰 효익은 현업입장에서 시간절약이 큰 강점입니다. 금형을 만들어서 이러한 일을 하기엔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양산단계에 적용을 하기에는 아직은 3D프린팅의 기술적인 수준이 따라주지를 못하는 실정입니다.
자동차 업계 실무자들이 3D프린팅을 적용하기 위해 요구하는 것은
1. 원재료 물성 구현이 가능한 3D프린팅 재료의 개발
현재 3D프린터에 사용되는 소재로는 자동차에 적용할 수 없습니다. 재료의 물성이 달라서 시험검증도 할 수 없다고 합니다.
2. 대형 금속 3D프린터 장비의 개발 및 후처리 방법 개선 

실물용 시험부품을 대체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은 되어야 합니다. 

자동차는 다품종 소량 생산을 할 수 있는 제품이 아닙니다. 수만대를 생산해야 하므로, 다품종 소량 생산에 적합한 3D프린터로 양산 제품을 생산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경제성의 원칙(가성비)가 맞지 않습니다.
다만, 양산 전단계에 좀 더 적극적으로 3D프린터를 활용하는 것(물론, 기술적인 면이 뒷바침해줘야 하겠지만)과 , A/S 부속들을 3D프린터로 제작하는 것은 자동차 업계입장에서는 현실적으로 ROI 측면으로 고려해볼만한 것 같습니다. 
관련기사 :  
Materialise 오토모티브 3D 프린팅 세미나 참관기 3/3편 - 자동차업계 담당자 발표자료

제4차 산업혁명과 3D프린팅 2편 - 3D프린팅 기술과 제조업

항공 분야의 현황
올해 가장 큰 이슈였던, GE가 금속용 3D프린터 제조업체 2 곳 (Arcam, Concept Laser)을 인수합병하였습니다. 원래는 SLM Solutions를 노렸으나, 엘리엇 매니지먼트사가 주식매입에 문제를 일으켜서 대신  Concept Laser 사를 인수합병하였지요. 
관련기사 :   GE, 금속용 3D프린터 업체 2곳(Arcam, SLM Solutions) 인수에 박차를 가하다

 


항공분야는 자동차쪽과는 양상이 좀 다릅니다. 왜냐하면, 항공기는 자동차처럼 대량생산을 하는 제품이 아니기 때문이고, 또한 고객이 비행기를 주문해서 인도를 받기까지 몇년이라 시간이 걸립니다.
하지만, 그 비행기가 자동차보다 훨씬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복잡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자동차처럼 자동화 설비를 갖추기에는 생산/판매 댓수가 많지 않으므로, 투자자본 수익률(ROI)이 그리 좋지 않을겁니다. 
그래서 GE Aviation이 LEAP Engine injection nozzle을 금속용 3D프린터를 이용하여 실물을 제작하여 성과를 내고 효과를 보았습니다.

 


국내에도 금속용 3D프린터를 제작하는 업체가 있기는 하지만, 아직은 EOS, Arcam, SLM Solutions, Concept Laser등과 같은 global leader들과 경쟁할 수 있는 수준인지는 제가 모르겠습니다만, 
이러한 금속용 3D프린터를 제작하는 업체들을 정부가 지원해준다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후속 기사내용을 마저 살펴보면요.
국방·철도 등 공공 분야에서 3D 프린터로 부품을 만드는 사례를 대폭 늘리고, 치과·재활의학과 등 의료계도 인공 뼈와 재활 보조기 제작 등에 3D 프린터를 대거 도입하도록 유도해 시장 수요를 키울 방침이다. 

국방. 철도 분야
이 분야에서는 어느정도 시도해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러시아 등 해외에서는 무기 제조에 3D프린터를 도입하는 사례들이 해외 기사들을 통해 종종 들려오고 있습니다. 

의료/의학 분야
가장 3D프린터와 궁합이 잘 맞는 분야중의 하나가 의료 및 의학 분야입니다.  
3D프린터의 단점들이 문제가 안되고, 장점이 부각되는 분야이기 때문입니다.
이 분야에서는 정부의 규제가 합리적으로 개선된다면 큰 발전을 할 수 있고, global하게 우리나라가 leading을 할 수 있는 분야라고 판단됩니다.
관련기사 : 제4차 산업혁명과 3D프린팅 3편 - 3D프린팅 기술과 인간의 건강 

 

{C}이미 현대, 삼성 등 많은 기업들이 3D프린터를 도입을 검토한지는 오래되었습니다.
3D프린터의 기술적인 한계로 인해 도입할 수 있는 부분만 도입하여 사용한지도 꽤 오래되었습니다.
기사에 보면 3D프린터의 장점을 정부가 관련업계에 알려준다고 하는데,
이미 3D프린터의 장단점 및 한계까지 다 알고 있는 업계사람들에게 무엇을 알려주려는 건지....

마지막 부분을 보면요.
미래부 관계자는 "이번 정책은 AI 자동화와 초(超)연결과 같은 4차 산업혁명의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처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며 3D 프린팅·스마트 조선·5G 등 신산업의 발전을 돕고, 사회와 경제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첨단 해킹위협에서 국민 안전을 보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4차 산업혁명은 이미 진행중입니다.
핵심을 이루고 있는 기술들은 이미 우리가 알고 있는 기술들이(AI, VR, 3D Printing...) 대부분입니다.
이러한 기술들이 상호간에 결합 및 조합이 되면서, 그 시너지와 파급효과는 우리가 지금까지 겪어왔던 것들과는 비교도 안되게 클것이며, 그 진행속도 또한 빠를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다른 나라들에 비해 늦은 감은 있지만, 지금이라도 제대로 4차 산업혁명에 정부차원에서 잘 지원해서 어려운 경기상황에서 국내 관련업체들이 Global Market에서 선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3DGURU's Opinion>
3D프린팅의 미래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의견이 있지만,
기존 절삭가공 방식과는 다른 적층가공 방식으로 하나의 생산기술로 이미 자리를 잡았습니다.
아직은 시도되고 있는 단계이지만, 좀 더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응용되고,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수많은 회사와 사람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3D프린팅을 이용하여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들기위해  많은 시도를 할 것이며, 그 중에서 수익을 내며 살아남는 비즈니스 모델들이 탄생하겠지요.
저희 3DGURU도 그렇게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몇 년전에 "1000만 메이커 양성" 을 내세우면, 무한상상실 등 여러가지 정책을 시행했지요.
하지만, 2016년도 정부의 3D프린팅 관련 예산이 계획한 것 보다 오히려 줄어들었다는 신문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이번에 정부에서 발표한 정책은 우리나라 3D프린팅 산업전반에 장단기적으로 도움이 되기를 바래봅니다.

참조뉴스 :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6/12/27/0200000000AKR20161227061351017.HTML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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