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 소식

데스크탑 메탈, Markforged사를 고소하다
2018-04-09 18:00:19
데스크탑 메탈(Desktop Metal)Markforged 는 새로운 방식의 저가의 금속 3D프린터 제조/판매하고 있고, 두 회사 모두 3D프린터업계에서는 인정받고 있는 회사들입니다.
 
Markforged는 카본 파이버 , Onyx(나일론과 카본파이버를 혼합한 재료) 소재를 출력하는 3D프린터를 제조하며, 명성을 얻고 있습니다. 그리고, CES 2017 에서 금속 3D프린터를 발표하며 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었죠.
 
 
데스크탑 메탈사가 2018년 3월 19일 미국 매사츄세츠 법원에 Markforged 사를 고소를 했습니다.
고소 사유는 2가지인데, 하나는 데스크탑 메탈이 보유하고 있는 특허를 Markforged의 Metal X 3D프린터가 침해했다는 것과 영업비밀 부정 유출(trade secret misappropriation)의로 고소를했습니다.
소송의 나라 미국에서 특허 소송이야 그리 새로울게 없습니다만, 영업비밀 부정 유출 건은 좀 흥미롭습니다.
이 건은 데스크탑 메탈이 2016년 Matiu Parangi 씨를 출력업무를하는 오퍼레이터로 채용을 했는데, Parangi씨가 오퍼레이터 업무와 상관없는 회사독점 정보를 다운로드받았다는 겁니다. 그런데, Matiu Parangi의 친형인 Abraham Parangi는 Markforged의 임원으로 근무하고 있다고 합니다. 데스크탑 메탈은 형제간에 정보를 넘겼을 거라고 의심을 하고 있는 겁니다. 
아직 사실 여부는 알 수 없지만, 데스크탑 메탈의 주장이 맞다면, Markforged 가 일종의 스파이를 경쟁사에 심어놓은 거네요.
 
 
<데스크탑 메탈의 CEO인 Ric Fulop씨, 이미지: Desktop metal>
 
데스크탑 메탈의 CEO인 Rick Fulop은 
"금속 3D 프린팅은 흥미롭고 빠르게 성장하고, 진화하는 산업이며 공간의 개척자로서 Desktop Metal은 건강하고 활기찬 경쟁을 환영합니다. 하지만 경쟁사가 우리의 기술을 침해 할 때, 우리는 대응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Markforged 제품은 데스크톱 메탈 (Desktop Metal)의 특허 기술을 분명히 사용하였으며, 우리의 특허와 회사를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Markforged의 CEO인 Greg Mark씨, 이미지 : Markforged>
 
 
이에 대한 대응으로 Markforged 사의 창립자이자 CEO인 Greg Mark는 회사 블로그를 통해서 아래와 같이 발표했습니다. 
 
"...중략...월요일에 경쟁사가 여러 가지 설득력없는 주장을 하며, 우리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Markforged는 이러한 주장을 명백히 부인하며 곧 법원에서 정식 신고 할 예정입니다. Markforged는 열정적인 직원들이 헌신적으로 일을하고, 사업이 성장하고 있는 회사입니다.우리는 계속해서 뛰어난 제품을 만들어서 고객에게 제공 할 것입니다."
 
두 회사의 CEO가 엇갈린 주장을 하고 있죠. 법정 소송까지 간 마당에 양측 모두 물러설 수 없는 상황이죠. 물론, 중간에 어떤 합의가 도출되어서 마무리 될 수 도 있겠지만 말이죠.
 
데스크탑 메탈은 출원중인 특허는 100개정도 된다고 하며, 아래 2개의 특허는 등록된 특허이고, 이번 소송에서 Markforged가 침해했다는 특허입니다.
“Fabricating Multi-Part Assemblies” (U.S. Patent number 9815118)   
“Fabricating an Interface Layer for Removable Support” (Patent number: 9833839)
 
<Desktop Metal사 웹사이트에 있는 Studio System의 출력프로세스. 이미지: Desktop Metal사의 웹사이트>
 
 
2015년에 창랍한 스타트업인 데스크탑 메탈사는 기존 금속 3D프린터들은 비싸고, 느리고, 대량생산에 적합하지 않다고 주장하며, 새로운 방식의 저렴한 금속 3D프린터를 개발한 첫 금속 3D프린터인 Studio System 을 작년 12월에 제품을 첫 출하를 시작했는데, 2017년도 판매량이 357대나 되네요. 이미 예약한 주문량이 많은 것 같습니다. 데스크탑 메탈사에 투자를 한 회사들도 구매를 했을 거구요. Studio System의 첫 고객이 Google 이었으니까요.
Markforged사는 2017년에 250 여대를 판매하였고, 매년 판매성장률은 상당히 높습니다. 금속 3D프린터인 Metal X를 출시하기 전까지는 탄소섬유(카본 파이버), 유리섬유, 카벨라,  Onyx 등 강도가 뛰어난 플라스틱 소재들을 출력하는 Mark시리즈, Onyx시리즈의 3D프린터로 명성을 얻었었죠.
 
<Markforged사의 웹사이트에 있는 Metal X 3D프린터의 출력 프로세스. 이미지 : Markforged웹사이트>
 
 
데스크탑 메탈사와 Markforged사의 관계는 예전으로 거슬러올라가면 좀 엮여있습니다.
 
데스크탑 메탈사의 CEO인 Rick Fulop은 데스크탑 메탈사를 창립하기전에 Markforged사와 인연이 있습니다. 
데스크탑 메탈의 CEO인 Fulop은 Desktop Metal을 설립하기 전에 Onshape CAD 소프트웨어, Markforged를 비롯한 여러 3D 관련 기술 기업들의 초기 투자회사였던 벤처 캐피탈 펀드 North Bridge의  파트너였습니다. 그래서, 그는 Markforged등 다른 회사들의 기술, 전략을 포함하여 회사 내부까지 다른 사람들보다 잘 알고 있었죠. 두 회사는 지리적으로 같은 메사츄세츠에 있구요.
 
Markforged사가 CES 2017에서 금속 3D프린터를 처음 공개한 프린팅 프로세스에서는 레이저를 이용하여 소결(sintering)하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Markforged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소결하는 방식이 데스크탑 메탈과 같은 방식으로 변경이 되어 있어서, 개인적으로 언제 바꿨지? 하면 의아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런 일들은 어느 한쪽의 의견만 들어서는 알 수 없고, 양쪽의 의견을 다 들어봐야 양측의 입장을 알 수 있습니다. 
앞으로 이 두 회사의 소송이 어떻게 진행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이상입니다. -3D그루-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