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 소식

Zortrax(조트랙스) M300 3D프린터 리뷰 및 출력 테스트 1편
2016-12-02 01:06:40

Zortrax(조트랙스) M300 3D프린터는 올 가을 유럽 AM 행사(AM Europe 2016)에서 처음 공개되어서, global하게 출시된지 얼마되지 않아서 관련자료가 많지 않습니다.
Zortrax M300 3D프린터를 사용한 경험(출력시간 600시간(25일) 정도)으로 이 프린터에 대해 몇가지 측면으로 리뷰 및 출력 테스트를 해보려고 합니다.

Zortrax M200 3D프린터가 3Dhubs.com에서 2017년도 사용자평가에서 Prosumer용 3D프린터로 선정이 되었고, 몇 년 동안 사용자들의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제품입니다.
Zortrax사에서는 M300을 개발한 이유가, 고객들이 M200과 같은 성능을 가진 큰 프린터를 원했기 때문이라고 들었습니다.

외관
알루미늄 프래임으로 단단하고, 견고하게 만들어졌습니다.

외관모양은 Zortrax M200모델과 거의 똑같습니다. 혹시 M200을 보셨다면, 똑같이 생겼는데 크기만 커졌다고 보셨도 무방합니다.
저도 처음에는 베드사이즈가 300x300x300mm 으로 M200보다 100mm 더 커졌다고 단순히 생각했으나, 베드사이즈 100mm의 차이가 실제 제품의 크기와 무게는 생각했던것 보다 상당히 크고 무거웠습니다. 
배송 박스무게: 56kg (576 x 576 x 842mm)
3D프린터 본체 무게 : 30kg (400 x 400 x 500mm)
박스내의 구성품 : M300 3D프린터, Side Covers(3개, 1셋트), starter kit, Z-HIPS 필라멘트 1 spool (2kg), Z-Suite슬라이싱 프로그램

Plug & Play 타입의 쉬운 사용 (Easy to use)   
3DHubs.com에서 올해는 M200제품이 Prosumer용으로 선정이 되었지만, 작년에는 Plug & Play 카테고리에서 1위를 했었습니다.
이번에 출시된 M300은 M200과 외관뿐만 아니라, 작동방법, 슬라이싱 프로그램등이 똑같습니다. 
그래서,M200처럼 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M300은 M200과 같이 SD 카드를 사용합니다. SD카드는 제공되고, USB 단자와 연결해주는 어뎁터도 제공이 됩니다.
오토레벨링, 필라멘트를 자동으로 load,unload하는 기능과 사용하기 쉬운 Z-SUITE(조트렉스 전용 슬라이싱프로그램)는 사용하기가 쉽습니다.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Cura 같은 슬라이싱프로그램보다는 간단하게 슬라이싱을 할 수 있습니다.

신뢰성(Reliability)   
M200의 신뢰성을 그대로 가져왔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이 글을 쓰는 시점까지 제가 프린터로 출력한 시간이 약 600시간(25일) 정도 됩니다. 한번 출력할때 가장 긴 출력시간은 37시간이었는데, 현재까지는 아무 문제없이 출력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좀 더 많은 데이터가 쌓여야지 더 정확한 신뢰성에 대한 데이터가 나올 것입니다.
M200의 경우는 3DHubs의 데이터상으로는 출력실패률이 6%이하입니다. 500시간을 출력하면서, 제가 슬라이싱 조건을 잘못 셋팅해서 실패한 것 몇번을 빼고는, 아직까지는 기계적인 오동작등으로 인해 거미줄이 쳐진다거나 하는 경우는 없었고, 바닥 면적이 큰 출력물들(시계 출력물(직경 295mm):이 글 아래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의 경우는 가끔씩 바닥이 뜨는 현상은 발생했습니다.  
출력실패율에 대해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역시 좀 더 데이터가 쌓여야 할 것 같습니다.

소프트웨어(Software)
Zortrax 전용 슬라이싱 프로그램인 Z-Suite를 사용합니다. 

 

Zortrax 3D프린터 전용 슬라이싱 프로그램 : Z-SUITE

직관적인 디자인과 사용하기 쉽다는게 장점입니다.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Cura와 같은 오픈소스기반의 슬라이싱프로그램들처럼 사용자가 모든 옵션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도에는 제약이 있습니다. 
몇가지 예를 들어보면, 출력속도를 임의로 조정할 수 는 없습니다.(3단계로만 조정 가능), 내부채움(infill)도 6가지 종류만 선택가능하고, retraction은 아예 옵션값조차 없습니다.
Zortrax사는 사용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옵션값들을 제한하고, 나머지는 소프트웨어가 자동으로 셋팅을 해주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노즐/베드 온도조절을 할 수 없습니다. 사용자가 소재를 선택하면 온도셋팅은 자동으로 내부적으로 합니다.
사용자의 자유도는 제약하지만, 제조사가 나머지 값들은 최적화 시켜주겠다는 의도인 것 같습니다. 이러한 점들이 출력실패율이 낮은 이유중의 하나일 것입니다.
물론, 이러한 부분은 사용자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요소입니다. 기계의 potential한  performance까지 끌어내려는 사용자들의 입맛에 맞지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간단하게 출력 셋팅을 하고 싶은 사용자들은 이러한 것을 선호할 것입니다.
   
출력 품질(Print Quality)   
레이어 두께(layer thickness, resolution)는 140 microns(0.14mm) ~ 300 microns(0.3mm)까지 가능합니다. 
M200은 0.09mm가 가능한데, M300은 출력크기가 크다보니, 0.09mm는 지원하지 않는것 같습니다.
출력품질은 M200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이 글 아래에 있는 출력물들을 보시기 바랍니다.
   
소재 (Material)
Zortrax사에서 M300용으로 발표한 소재는 Z-HIPS, Z-GLASS, Z-PETG, Z-PHA로 4가지입니다. 하지만, Z-PHA소재는 현재는 공급되지 않고, 추후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Zortrax사에서 ABS 계열의 소재는 300 x 300 x 300mm 베드크기에 맞는 큰 출력물에는 적당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ABS소재는 굳으면서 수축되는 성질이 있으니까, 출력물이 클수록 수축이 많아지므로, 아예 공식적으로 제공하는 소재에서 뺀 것 같습니다. M200에서는 제공되는 Z-ABS, Z-ULTRAT, Z-PCABS 이 세가지 소재는 ABS성분을 포함하고 있으므로, M300에서는 제외된 것 같습니다.
M300용 필라멘트 1spool의 무게가 2KG입니다. 출력물의 크기가 대체로 크다보니, 무게를 2KG으로 늘린것 같습니다.

장점 (Pros)
사용의 편이성.
뛰어난 출력품질.
신뢰성(낮은 출력실패율)
정밀도가 뛰어남.

단점 (Cons)
다양한 소재를 사용할 수 없음.  -> 2017년 중순경에 타사 필라멘트도 출력할 수 있게 수정되었습니다.
SD 카드만 사용할 수 있어서 불편함.
소음이 있음.(M200보다 소음이 큽니다. 아마도, 프린터 하단에 있는 팬 소음인 것 같은데요. 개선되었으면 좋겠네요.)
속도가 빠른 프린터는 아닙니다.
    
결론 (Conclusion)
좋은 3D프린터라고 하면,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소재 이 3가지가 제대로 갖춰줘야 합니다.
하드웨어 - 3D프린터 기계장치입니다. 기계적으로 신뢰성이 있고, 정밀하고, 잔고장이 적어야 합니다.
소프트웨어 - 슬라이싱 프로그램입니다. ulitmaker사는 자사 전용으로 Cura를 만들었습니다. 고맙게도 open source로 개발을 해서 타회사들도 Cura를 슬라이싱프로그램으로 사용할 수 도 있죠. 그리고,  Zortrax처럼 전용 슬라이싱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회사들도 있습니다. 
여러 회사들이 전용 슬라이싱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이유는 자사의 3D프린터와 최적화를 시키기위해 전용슬라이싱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소재 - ABS,PLA등 다양한 소재가 있지만, 같은 ABS라고 해도 제조사마다 화학적인 물성이 약간씩 달라서 녹는점 등이 다릅니다. 그래서, 같은 3D프린터에 다른제조사의 ABS 소재로 출력을 하면, 어떤건 잘 나오고, 어떤건 잘 안나오는 현상이 발생하곤 합니다. 그래서, Zortrax처럼 3D프린터 회사가 자사제품에 맞는 전용 필라멘트를 개발하기도 하고, ultimaker처럼 특정브랜드의 필라멘트를 지정하여 홍보하는 회사들이 있습니다. 최적의 출력품질을 원한다면, 가급적 전용필라멘트나 제조사가 추천하는 필라멘트를 사용하는게 좋습니다. 물론, 단점으로는 가격이 좀 비쌉니다.

산업용 3D프린터의 경우는 약간 다르지만, 데스크탑 3D프린터의 경우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그리고 소재" 이 3가지가 제대로 갖추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이 삼박자가 조화롭게 잘 맞아돌아가야 제대로 안정된 3D프린팅을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조건에 맞는 몇몇 3D프린터들이 이미 있지만, Zortrax M300 도 그 중에 하나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Zortrax사의 3D프린터 제품들을 보면, 나름대로 제품 제조 철학이 있어 보입니다.
부가적인 기능들(wifi지원과 같은 연결성(connectivity) 등) 보다는 3D프린터의 핵심적인 기능(출력품질, 안정성, 정밀성)에 집중하여 제품을 개발하는 것 같습니다.
부가적인 기능들 측면에서 보면 부족한 면이 있습니다만, 핵심적인 기능들은 우수해 보입니다.
추후에는 부가적인 기능들까지 잘 갖추어지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또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M200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용자가 온도 조절을 할 수 있게 해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온도 조절을 할 수 있다면, PLA와 같이 다른 소재의 출력물들도 출력을 할 수 있을테니까요. (해외에서는 M200 제품을 개조해서 온도조절 장치를 달아서 사용하는 사용자를 본 적이 있긴합니다만, 이렇게 개조해서 쓰면 warranty가 보장이 안되니까 못해보겠네요^^)

Zortrax M300은 global하게 출시된지 얼마 안되어서, 좀 더 개선이 되어야 할 요소가 있습니다만(예를 들면, 팬소음을 줄이는 것.),  좋은 평가를 받고있는 M200과 외관 및 성능면에서 비슷한 것 같습니다. 사용할 수 있는 소재가 제한적인게 아쉽긴한데, 전반적으로 300사이즈의 프린터로는 가성비가 괜찮아 보입니다.
Zortrax M200의 경우 출시된지 몇 년이 지났지만, 계속해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펌웨어가 조금씩 업그레이드가 되면서, 제품이 더욱 안정화되는 걸 경험했습니다.
M300도 출시된지 얼마안됐으니, 계속해서 업그레이드가 진행될 걸로 예상됩니다.

제품의 스펙은 아래와 같습니다.

하나 특이한게, ambient operation temperature(출력시 주변 온도) 20~35도 가 추가되었네요. 
고체 상태의 플라스틱계열의 소재가 노즐에서 녹았다가, 다시 고체상태로 굳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출력물을 만들어내므로, 모든 FDM 방식의 3D프린터들은 주위의 온도에 영향을 받습니다.
적정한 주변온도를 유지하는 것은 좋은 품질의 출력물을 만들기 위한 선결조건중에 하나입니다.
Zortrax사에서는 이러한 적정한 주변 온도를 20~35도로 스펙에 명기해놓았네요.
참고로, 바람의 영향을 받는 곳에 3D프린터를 위치하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제품 개봉기와 출력물들을 올리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Zortrax M300 unpacking(박스 개봉기) 동영상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HSq-OUPL6ks

 

Zortrax M300으로 출력한 시계입니다.
http://www.3dguru.co.kr/bbs/gallery/10189

 

Zortrax M300으로 출력한 Artichoke 조명등갓 입니다.
http://www.3dguru.co.kr/bbs/gallery/10188

 

M300으로 분할 출력한 바이킹 헬멧(소재 :Z-HIPS) (후가공 안함)

 

바이킹 헬멧을 쓴 모습. 제 머리보다 커서 좀 헐렁합니다.

 

왼쪽이 M300으로 확대해 출력한 Akiko (소재 : Z-HIPS)(후가공 안함) 우측 작은건 M200으로 출력했습니다.

 

M300으로 출력한 콜라병(소재 : Z-GLASS) (후가동 안함)

 

M300으로 출력한 월스트리트 황소(소재 :Z-HIPS)(후가공 안함) 우측은 M200으로 출력했습니다.

 

 


 M300으로 출력한 발 모형(소재 : Z-ABS, 이 소재는 M300용이 아닌데, 테스트로 출력해봤는데, 잘 나오네요^^;)(후가공 안함)

이상입니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