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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프린트 자동차 업체 Local Motors 폐업
2022-01-24 14:21:57

<로컬모터스의 Strati 자동차가 달리는 모습>

 

2014년 Strati 라는 3D프린트 자동차로 테스트 드라이브에 성공하며 알려지기 시작한 3D프린트 자동차 업체인 로컬 모터스(Local Motors) 사가 사업을 중단했다는 소식을 Techcruch를 포함하여 여러 외신보도들이 나왔습니다. Local Motors 홈페이지에는 이와 관련된 어떠한 공지도 없습니다만, 직원들은 Linkedin 을 통해서 사업 중단 소식과 새일자리를 찾는 피드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전직 영업 및 customer success 부사장인 크리스 스토너는 “로컬 모터스가 1월 14일부로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는 발표를 하게 되어 유감스럽다. 나는 그곳에 몇 달 밖에 일하지 않았지만 그 모든 순간을 사랑했습니다...”라고 하였고, Local Motors의 전 정보 기술 부사장인 Jeff Hollowell은 “로컬 모터스가 문을 닫았습니다. Olli 및 Local Motors의 모든 팀과 함께 일하는 것은 흥미롭고 도전적이며 교육적인 경험이었습니다..."라고 말하였습니다.


<3DGURU Opinion>


로컬모터스의 가장 유명한 자동차는 Olli 일 것입니다. 3D프린터 출력한 부분을 포함한 무인 자율운행주행 셔틀이죠. 작년 7월경엔 타이어회사인 Goodyear와의 협력을 발표하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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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없는 타이어를 장착한 자율주행 셔틀 Olli, 이미지:jaxdailyrecord>

2015년에 로컬모터스는 3D프린트 차량을 제작하는 아래의 동영상을 공개했었습니다. 대형 FDM3D프린터로 자동차 외관을 그대로 출력하는 모습입니다. 금속 소재도 아니고, 3D프린트된 플라스틱으로 자동차 외관을 만든다는 것에 대해 "안전"이 걱정이 되었던 기억이 나네요.



자동차 분야에서 3D프린트의 활용은 아직까지는 시제품 제작시에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포드, BMW 등 여러 자동차 제조사들이 일부 3D프린트된 부품을 양산차의 최종 부품으로 적용하고 있기도 합니다. 2020년에 BMW는 200억을 투자하여 3D프린팅 캠퍼스를 오픈하였고, 독일에서는 IDAM(Industrialization and Digitalization of Additive Manufacturing) 이라는 프로젝트가 진행중인데, 목표는 자동차산업에서 연속 생산 프로세스를 위한 3D프린팅의 산업화 및 디지털화입니다. BMW같은 독일의 자동차 회사들과 3D프린팅 관련사 및 Fraunhofer 같은 연구기관들이 모여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고의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최소한 50,000개의 부속을 대량 생산하고, 10,000개 이상의 스페어파트를 생산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렇듯 전세계 자동차 메이커들이 3D프린트 기술 발전과 함께 기술도입을 위해 이런저런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로컬모터스는 가장 과감한 방식으로 3D프린트를 자동차 산업에서 활용하려고 시도를 한 회사입니다. 다른 이면으로는 현실적인 3D프린트의 기술 수준을 간과한 사업모델을 그린 회사이기도 합니다.


돌이켜보면 2014년, 2015년 그 즈음에 많은 사람들이 3D프린트를 마치 도깨비 방망이처럼 뭐든지 뚝딱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했고, 3D프린터 사업가들은 마법사처럼 3D프린트라는 마법을 마구 휘두르던 거품이 정점에 달했던 시기였습니다. 스트라타시스, 3D시스템즈 같은 3D프린터 업체들의 주가는 최고의 정점을 찍었던 시기이기도 했습니다. 이 시기에 로컬모터스는 과감하게 3D프린트 자동차 사업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습니다.

차츰 3D프린트라는 기술의 거품이 걷히면서 기술력을 반영하지 못한 비현실적인 그들의 사업계획은 결국 제대로 수익창출을 하지 못하고 사업을 접게 된것으로 보입니다.


참고) 테크크런치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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