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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프린터와 떠나는 테마여행 77편] Save Myanmar, 미얀마에 민주주의 봄이오길 기원합니다.
2021-04-29 13:15:05
 
 
 
2월달에 SNS에서 나돌던 사진입니다. 아빠 영정사진을 들고 오열하는 딸아이와 엄마의 모습을 보며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이 사진은 80년 5월 광주사태때 꼬마아이가 아무것도 모르는 표정으로 아빠 영정사진에 얼굴을 기대고 있는 사진, 일명 "5월의 꼬마"라는 사진과 오버랩되며 더욱 안타까웠습니다.
 
 
 
 
 
시위에서 희생당한 미얀마 국민들을 애도하고, 미얀마에 민주주의의 봄이오길 기원하며 3D프린터를 이용하여 리소페인으로 이 모습을 출력했습니다.
 
동영상으로 3D프린팅 과정과 출력물의 모습을 담아봤습니다.
 
 
 
 
올 2월 1일, 미얀마에서 군부 구테타가 일어났습니다. 
아웅산 수치가 이끄는 집권 국민민주연맹(NLD)이 압승한 2020년 11월 총선 결과에 군부가 불복하며 구테타를 일으켰고, 이로써 미얀마의 불안정했던 민주주의 정권은 5년만에 무너지게 되었습니다.
 
 
벌써 3개월 가까이 시간이 흘렀습니다만, 미얀마 군부의 폭력적인 진압은 멈추지않고 있습니다.
7살 꼬마가 머리에 총을 맞아서 죽고, 이 아이를 안고 오열하는 부모의 모습, 시위하러 나가는 20대 딸에게 밥먹고 나가라는 엄마의 울음섞인 목소리에서 자식을 더 이상 못볼수도 있다는 두려움이 느껴졌습니다. 
국가 폭력의 잔인함은 정말 엄청나다는 것을 다시금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국가들의 단체인 UN에서 미야마 관련 성명조차 내지 못하는 것을 보며 국가간 관계의 냉정함과 UN이라는 조직의 무력함을 볼 수 있었습니다. 
 
 
 
또다시 군부통치를 받을 수 없다. 다음 세대를 위해서라도 시위를 멈출 수 없다. 자신은 죽더라도 민주주의를 빼앗길 수 없어서 시위에 나간다는 미얀마 젊은이들의 목소리에는 결연함이 묻어났지만, 이 인터뷰를 들으며 저는 오히려 슬픈 마음이 들었습니다. 현실이 녹록치 않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이 젊은이는 인터뷰중에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란다 라는 말도 했습니다. 그 말을 들으며 저는 민주주의는 "젊은이들의 피"를 먹고 자라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잠시 들더군요.
나이가 많고 적음을 떠나서 많은 미얀마 분들이 이 시위에 직간접적으로 참가하였지만, 이러한 시위와 같은 행동의 중심에는 국적을 불문하고 항상 젊은이들이 있어왔습니다. 우리나라의 민주화 과정도 그랬구요. 젊은 피가 뜨겁기 때문입니다.
 
 
4월 25일 아세안 회의에서 "미얀마의 폭력중단"을 합의하였다는 뉴스가 전해졌습니다. 
이번 합의에는 평화적 해결을 위한 건설적 대화와 아세안 의장과 사무총장의 중재, 특사와 대표단의 미얀마 방문과 인도적 지원 제공이 담겼고, 미얀마 군부를 이끄는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도 회의에 참석했는데 "그가 아세안 정상들의 제안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참가자들은 전했다고 합니다. 미얀마의 민주진영도 이번 아세안 합의에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고 전해집니다.
미얀마 군부가 아세안 합의대로 이행할지 여부도 아직은 불투명합니다만, 폭력사태가 중단되길 바랍니다.
 
미얀마에 민주주의 봄이오길 기원합니다.
#SaveMyanmar 
 
 
-3D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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