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초에 정부는 과기정통부, 산업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삼차원프린팅 시장 수요 창출, 기술 경쟁력, 산업 확산 및 제도적 기반 강화를 위한 ‘2021년 3D프린팅산업 진흥 시행계획’을 마련했습니다. 이번 시행계획은 제2차 3D프린팅산업 진흥 기본계획(’20～‘22)의 2차년도 추진내용으로 총 968.3억원이 투입된다고 합니다.

‘3D프린팅 글로벌 5대 강국 도약’이라는 비전을 구현하기 위해 추진할 3대 추진 전략과 10대 정책과제로 구성되어 있고, 이에 따라 아래 그림에서 3대 전략에 따라 어떻게 예산이 배정되었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좀 더 자세한 내용은 원문을 다운로드받으셔서 보실 수 있습니다.

<3DGURU Opinion>

이러한 발표를 보면 정부에서 국내 3D프린팅 산업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발표 내용을 보면서 제2차 3D 프린팅산업 진흥 기본계획중에 "민간 중심 시장 육성을 위한 3D프린팅 기술 적용 확산"이라는 항목이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짚어보고싶어졌습니다.

며칠전에 2021년도 Wohlers report 가 발표되었는데, 그 내용중에 2020년도 전세계 3D프린팅 시장이 7.5%의 성장을 한것으로 발표하였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17% 성장을 한것으로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의 2020년도 조사자료에 발표되었습니다.

<2020년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자료>

그렇다면, 왜 우리나라는 전세계적인 흐름과 달리 -17%의 마이너스 성장을 했을까요?

코로나 19로 따른 수요사 투자 감소 / 대면행사 중단은 우리나라만의 현상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우리나라는 코로나 19로 인한 경제적인 피해가 OECD 국가중에 가장 적었으며, 2020년도 경제 성장률도 -1% 정도로 OECD 국가들 중에서 최상위권의 좋은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그런데 전세계적으로 7.5% 성장하였는데, 우리나라는 -17%나 마이너스 성장을하였을까요? 무려 24.5%나 차이가 납니다.

저희 3D그루의 분석으로는, 여러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그 중에 가장 주요한 요인은 우리나라의 응용산업 비중이 전세계적인 동향과 차이가 나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2020년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자료>

국내에서 3D프린터를 사용하는 분야중에 무려 30%가 공공영역(학교/지자체등)입니다. 글로벌 데이터상으로는 비슷한 산업영역이 Education & Research 분야인데 약 12%정도 되는걸로 알려져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글로벌 데이터와 비교해보면 3배 가까운 높은 비율을 공공부문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조사자료와 달리 실제로는 공공 비중이 50%가까이 될거라고 예측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작년에 코로나 19때문에 초중고등학교 모두 학교에 거의 가지 못하고, 원격수업을 하였으니, 대학교도 비슷하니 학교쪽에서 3D프린팅관련 장비, 소재, 서비스 매출이 대폭 감소했다는 것은 불을 보듯 명확할 것입니다. 그로인한 매출 저하는 다른 나라보다 공공의 비중이 큰 우리나라가 더 클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과기부에서 발표한 제2차 3D 프린팅산업 진흥 기본계획 발표 에서 "민간 중심 시장 육성을 위한 3D프린팅 기술 적용 확산"이라는 항목을 넣은 이유에는 정부주도의 성장의 한계와 편중된 공공의 비중을 줄이고 민간이 주도하게 하려는 목적이 있겠지만, 이러한 현상들을 막는 효과도 있을것입니다. 

민간영역이 커지려면, 중견기업 대기업들의 경우는 그들의 의지만 있다면, 자체적으로 충분히 해나갈 수 있을것이고, 정부 지원이 필요한 부분은 중소 제조기업들일 것입니다. 저희 3D그루도 3D프린터 제품을 판매하고 있어서 중소제조업체 고객들을 만나뵙는데요. 그 분들의 관점에서 볼때, 이번에 발표된 시행계획의 중소기업의 지원 방안들이 과연 어떤 도움이 될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2021년에는 국내 3D프린팅 시장이 좀 더 활성화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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