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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mnext 2018 전시회 트렌드 분석
2018-11-20 21:27:22

<Formnext 2018 전시회에 입장하는 모습>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2018. 11. 13 ~ 11. 16 에 Formnext 2018 전시회가 개최되었고, 약 550여개 업체들이 전시를 하였습니다. Formnext 전시회는 가장 규모가 큰 3D프린팅 전시회라서, 많은 회사들이 이 전시회를 통해서 신제품을 발표하기도 하고, 또한 많은 관람객들이 전세계에서 관람하러 오니 회사를 홍보하는데 노력을 합니다.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산업용 3D프린팅 회사들은 거의 다 참석을 한것 같습니다.

 

저희 3D그루가 이번 전시회에 참관하여 동향 및 트렌드를 분석하고, 신제품 및 전시회 모습을 보고 왔습니다.

 

전시장은 Hall 3 의 2개층을 모두 사용하였습니다. 

첫번째 층(3.0)은 메인으로 금속 3D프린터 관련 업체들이 전시를 하였고, 그 외에 세라믹, 폴리머 소재를 사용하는 3D프린터 업체들, 3D스캐너 업체들이 전시를 하고 있었습니다.

2번째 층(3.1)은 대부분이 폴리머 소재를 사용하는 3D프린터들이 있었지만, 금속 3D프린터 업체들도 곳곳에 전시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번 전시회의 트렌드를 7가지로 분류해봤습니다. 먼저 금속 3D프린터부터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금속 3D프린터는 여전히 고공 비행중

2013년부터 판매량이 증가하다가, 작년 2017년에 급격하게 판매량이 증가하였습니다. 아래 표에서 확인해보실 수 있습니다.

 

2017년에 급격하게 판매댓수가 증가한 원인중 하나는 Desktop Metal사의 Studio System이 2017년 연말에 357가 판매된 것을 감안해야 합니다만, 이를 제외한 나머지 판매대수만 대상으로 해도 판매 상승률은 다른 3D프린터들 보다 높은 편입니다. 

 

<3D프린터로 출력한 GE의 Leap엔진 연료노즐과 Siemens의 가스 터빈용 블레이드(blades)>

 

GE의 Leap엔진 연료노즐 30,000대 생산, 극한의 조건에서 견디는 Siemens의 가스 터빈용 블레이드(blades)를 금속 3D프린터로 생산하여 활용하는 성공적인 사례들이 늘어나고, 금속 3D프린터로 출력한 출력물의 품질이 전통적인 제조방식으로 생산한 것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점들을 꼽을 수 있습니다. 여전히 대량생산에는 적합하지 않지만, 이러한 장점들과 DfAM 설계 기법을 활용하여 경량화 및 파트 합치기(Part consolidation)기능까지 더하여져서 금속 3D프린터의 판매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에는 Desktop Metal, Markforged, Aurora Labs 등의 회사들이 비교적(?) 저가 금속 3D프린터들의 등장도 눈길을 끄는 대목입니다. 이 제품들이 시장에서 평가를 잘 받아 살아남는다면, 하나의 트렌드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Formnext 전시회의 금속 3D프린터 제조사들 부스>

 

이러한 기류에 맞춰서, EOS, GE Additive, SLM Solutions, Renishaw, DMG Mori, Desktop Metal 등 대부분의 금속 3D 프린터 제조사들이 부스를 크게 열었습니다.

 

 

2. 금속 3D프린팅 후가공 업체들의 진격

이번 전시회에서 금속 3D프린팅 후가공 업체들과 금속 3D프린팅 서비스 업체들의 부스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3D프린터 제조업체들 못지않게 큰 규모의 부스로 입구쪽 좋은 위치에 자리를 잡은 후가공 업체들도 있고, 전시장 여기 저기서 금속 3D프린팅 후가공 업체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기능을 갖춘 후가공 장비를 전시하는 업체와 전문적으로 후가공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로 크게 2부류의 후가공업체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금속 3D프린터는 폴리머소재의 3D프린터보다 후가공이 어렵습니다. 서포터도 금속이라 제거하기가 어렵고, 금속 표면을 연마 또는 도금하는것은 전통적인 생산방식에서도 전체 제조 프로세스의 일부 영역으로 간주되기 때문입니다.

금속 3D프린터의 판매가 증가한다는 것은 출력을 많이하게 될것이고, 결국 후가공 할일이 많아질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후가공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자사의 존재를 알리려고 전시회에 많이 참여하는게 아닐까 생각을 해봅니다. 

독일 업체들을 비롯해 대부분이 유럽 회사들이었습니다.

<후가공 업체들 전시장 모습들>


3. 3D프린팅 서비스도 ON DEMAND로 Go Go~

위에서 말씀드린대로, 금속 3D프린팅 서비스 업체들도 많이 참여를 했고,  폴리머 소재의 3D프린팅 서비스 업체들도 마찬가지로 참여를 했습니다.

금속 3D프린팅 서비스 업체 부스 몇군데에 들어가서 얘기를 해보았는데, 대부분의 회사들이 수 십년, 길게는 100년 이상 금속관련 사업을 해온, 금속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유럽 업체들이었습니다. 대부분이 금속 3D프린팅 출력서비스쪽으로 사업을 확장한 업체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생각보다 회사가 오래되고, 규모가 큰 업체들이 많았습니다. 

금속이나 폴리머 소재에 상관없이 3D프린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Materialise 같은 회사들, Stratasys와 3D Systems 같이 3D프린터 제조업체가 Stratasys Direct Manufacturing , 3D Systems Quickparts 와 같은 브랜드로 3D프린팅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3D프린팅 서비스 업체들>


4. 소재 업체들의 사업 확장. 소재만 팔란법 없잖아~

ESSENTIUM은 폴리머 소재업체이지만, 현재 개발중인 HSE(High Speed Extrusion)방식의 3D프린터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FDM 방식보다 10배 빠르다고 합니다. 실제로 프린팅하는 모습과 출력물 샘플들을 봤는데, 속도는 정말 빠르고, 출력물 품질도 그런대로 괜찮아 보였습니다. 내년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프린터 개발자랑 얘기를 했었는데, 제가 제품과 출력물에 대해 여러가지 물어보자, 신이나서 열심히 설명을 해주고, 명함까지 주고 받았네요^^ 

<ESSENTIUM이 개발중인 3D프린터>

 

화학회사인 HENKEL은 HP의 open platform 에도 참여하고 있고, 폴리머 소재에 강점이 있는 화학회사입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Loctite 브랜드로 DLP방식의 3D프린터와 경화기를 함께 선보였습니다. 담당자에게 물어보니, 자신들의 레진이 다른 3D프린터에도 사용이 되지만, 자신들이 개발한 레진에 가장 잘 맞는 3D프린터를 개발하고 싶었다고 하네요. 

<HENKEL이 선보인 DLP방식의 3D프린터와 경화기>

 

아시다시피, BASF는 작년9월에 BASF 3D Printing Solutions라는 조직을 만들며, 소재 뿐만아니라, 시스템, 컴퍼넌트, 서비스쪽도 사업을 하겠다고 공언을 하였죠. 이 외에도 oerlikon 은 금속 소재 업체이지만, 금속 3D프린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소재 업체들이 자신들의 전공인 소재 분야를 넘어서 3D프린팅의 다른 분야들에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소재 업체들은 장치 산업에 속하고, 회사 규모가 큰 업체들이 많습니다. 회사가 여력이 있다보니, 소재를 넘어서 3D프린팅의 다른 분야 시장들을 테스트해보고, 사업확장을 꾀하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5. 신규 진입한 공룡기업(HP, GE, BASF, Mitsubishi Chemical 등)들의 약진

 Formnext  전시장의 1층, 2층 모두 전시장의 중앙부분에 규모가 큰 업체들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많은 화재를 뿌리며 3D프린팅 분야로 진출한 공룡 기업들인 HP, GE, BASF 들이 전시장의 중앙부분을 기존의 선두업체들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었습니다. HP는 내년에 출시할 컬러 3D프린터를 미리 전시하고 있었고, GE와 BASF는 지금까지 다른업체들과 협업하고, 진행해온 성과물들을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앞으로 이들의 행보가 기대됩니다.

<HP가 내년에 런칭할 Jet Fusion 500/300 series 3D프린터>

 

< 티타늄소재로 3D프린팅한 GE의 창립자 에디슨 동상>

 

< BASF에서 제작한 Concept Shoes>


6. 기존 업체들도 신제품과 함께 돌격 앞으로

기존 3D프린팅의 강자들인 Stratasys, 3D Systems, EnvisonTEC, EOS,TRUMPF, SLM Solutions, XYZ Printing 등의 업체들도 신제품 및 기존에 인정받고 있는 제품들을 전면에 내세우며 선전을 하였습니다. Stratasys는 금속 3D프린팅의 프로세스 컨셉과 몇개 샘플을 가지고 나왔고, EnvisonTEC, XYZ Printing 등 여러회사들은 신제품을 Formnext 전시회에서 공개를 하였습니다. 

3D프린팅 시장이 성장하면서, 기술력과 자본을 갖춘 신규기업들이 3D프린팅 시장에 진출을 하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기존에 시장을 리딩해왔던 업체들도 시장을 수성하기 위해 열심히 선전하고 있었습니다.

<기존 업체들의 전시장 모습>


7. 다양한 소재를 사용하는 FDM 3D프린터들 다 모여~

Startasys는 기존의 Fortus 380mc 장비의 Carbon Fiber Edition을 발표했습니다. 카본 소재를 사용할 수 있게 말이죠. 

<카본 소재 출력할 수 있는 Fortus 380mc 3D프린터>

 

일반적인 FDM방식의 3D프린터들은 노즐 온도가 보통 300도 이하로 올라갑니다. ABS, PLA, HIPS, PETG 와 같은 소재들은 출력하는데 문제가 없지만, PEEK나 ULTEM 과 같이 녹는점이 높은 소재들은 출력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고온 소재들을 출력을 할 수 있는 3D프린터들은 Stratasys 뿐만 아니라, INTAMSYS, miniFactory, VSHAPER, Roboze, 3DGence, AON3D 등 여러 회사들이 있습니다. 이런 회사들이 대거 참여를 했네요.

<고온 소재를 출력할 수 있는 다양한 브랜드의 3D프린터들>

 

German RepRap에서는 실리콘 소재를 출력할 수 있는 신제품을 런칭하였습니다. 참고로, EnvisionTEC에서도 실리콘 소재를 의료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출력하는 3D프린터를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실리콘 소재를 출력할 수 있는 3D프린터>

 

Ultimaker도 제품을 일반사용자들에서 기업용으로 전환하겠다는 발표를 했고, 그 이후에 Bosch 공장에 납품을 하는 등 나름의 성과가 있는 걸로 보입니다. 이번 전시회에서 Ultimaker는 다양한 소재와 관련 샘플들을 전시했습니다. 기업에서는 PLA 보다는 다양한 종류의 플라스틱 소재를 원했을 것이고, 이에 맞춰서 다양한 소재들을 개발하는 걸로 보여집니다. 이와 비슷하게 Zortrax에서도 정전기 방지기능을 갖춘 ESD 소재, UV광선, 햇빛등에 저항성을 가진 ASA 등의 소재를 이미 출시하였습니다. 

Professional 급의 데스크탑 3D프린터들이 기업에서 사용되면서, 기업들의 소재에 대한 다양한 니즈를 반영하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좌 : Ulimaker의 소재 리스트, 우: Zortax의 정전기 방지 소재 Z-ESD 소재 케이스 샘플>

 

Formnext 2018 전시회의 트렌드를 7가지로 정리해 봤습니다.

금속 및 폴리머 소재를 사용하는 3D프린터들의 대형화에 대한 트렌드는 작년  Formnext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서 올해 트렌드에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올해에도 BigRep 등 여러 회사에서 대형 장비들을 선보였습니다.

 

다음 글부터는 주제별로 분류를 하여 업체 부스별 전시하는 3D프린터와 샘플 출력물들을 여러편에 걸쳐서 올릴 예정입니다. 기대해 주세요~

 

이상입니다. -3D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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