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 소식

일본의 수출규제가 국내 3D프린팅 산업에 미치는 영향 - 1편 -
2019-10-18 11:15:40

    

위안부 판결을 이유로 일본이 우리나라에 수출규제를 시작한지가 어느새 100일 넘어가고 있습니다. 

그 동안 국민들사이에서는 NO JAPAN 운동이 자발적으로 생겨나고, 일본 제품 구매안하기, 일본 안가기 등 다양한 활동들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노노재팬 같은 사이트도 자발적으로 만들어지고, 이런거 보면 우리나라사람들 참 대단하다 싶습니다. 왜 한일전 스포츠 경기의 열기가 뜨거운지를 알 수 가 있습니다.^^

 

일본은 우리나라를 화이트리스트에서 빼고, 전략적으로 우리나라가 일본 수입에 의존하는 부품 소재들에 대해서 수출 규제를 하여 국내 산업에 타격을 가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로써, 반도체 및 전자제품 생산에 사용되는 불화수소 입니다. 삼성, LG, SK하이닉스 등의 업체들이 국산화를 서두르고 수입원을 다변화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얼마전에 LG 디스플레이는 100% 일본산 불화수소를 대체했다는 발표가 있었고, 삼성전자도 향후에 또 발생할 수 있는 같은 리스크를 없애기 위해서 일본 부품을 배제하기로 했다는 발표를 하기도 했습니다.

 

  

 

3D프린팅 산업은 어떨까요? 일본의 수출규제가 국내 3D프린팅 산업에 어떤 영향이 있는지를 알아보려고 합니다.

첫번째로 일본의 3D프린팅 산업 현황을 알아보는게 순서일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간략하게나마 일본의 3D프린팅 산업 현황을 짚어보겠습니다.

 

<자료 : 홀러스 레포트 2019>

 

1988년~2018년 동안 산업용 3D프린터가 설치된 누적댓수를 나라별로 백분율로 보여주는 차트입니다. 일본이 우리나라보다 약 2배 정도 더 많습니다. 일본은 미국과 거의 동시에 3D프린터를 상용화하였으니, 누적댓수로는 미국, 중국에 이어서 세번째로 많은 산업용 3D프린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일본이 세번째라는것 보다, 뒤늦게 시작한 중국이 미국 다음으로 많다는게 더 놀랍습니다.

일본의 많은 회사들이 초반에 SLA 방식의 3D프린터를 상업화하였으나, 2000년대 중반부터 판매량이 급격하게 떨어졌고, 대부분의 SLA 3D프린터 제조사들이 마켓을 떠났습니다.

예전에 이태리의 DWS 사의 CTO인 Maurizio씨와 인터뷰를 할때, 이 분도 일본에서 3D프린터 사업을 하다가 이태리로 돌아와서 사업을 계속 했다고 하셨는데, 이 분이 일본에서 사업을 접었을때가 일본쪽 사업이 안좋았던 2000년대 중반일 걸로 추측이 됩니다.

 

<자료 : 홀러스 레포트 2019>

 

처음에 보여드린 차트에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만 따로 분리한 차트입니다.

사실, 일본을 제외한 나머지 아시아 나라들은 유럽과 미국의 회사들에 비해서 늦게 3D프린팅 마켓에 진입하였습니다. 대부분 1990년대 후반부터 3D프린터를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최근에는 중국과 싱가폴의 성장세가 상당히 가파릅니다. 

 

최근 일본에서도 3D프린팅의 역량을 인식하고 활용이 증가하고 있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프로토타이핑과 툴링에서는 3D프린터가 폭넓게 사용되고 있고, 글로벌 3D프린팅 산업의 성장과 더불어 일본에서도 산업용 3D프린터 판매량이 조금씩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2018년에는 일본 정부차원에서 3D프린팅을 위한 특별한 새로운 지원은 없었으며, 진행중인 몇 개의 프로젝트들이 마무리 단계에 다다르고 있을 뿐입니다. 중국과 싱가폴은 정부차원에서 전폭적인 지원이 이어지고 있는 것과 비교가 됩니다. 중국정부만큼 전폭적인 지원은 아니지만, 우리나라도 여러가지 정부지원정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2019년 3월 기준으로, 전세계의 산업용 3D프린터 제조업체는 177개 사가 있다고 홀러스레포트에서는 발표하였습니다. 2012년부터 31%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중에 일본의 업체수는 12개이고, EU, 미국, 중국에 이어 4번째입니다. 

참고로, 2018년에 100대 이상의 판매를 한 산업용 3D프린터 제조업체수는 전세계에서 27개 회사입니다.

 

현재 판매를 하고 있는 일본의 대표적인 산업용 3D프린터 제조업체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RaFaEl II plus 모델 시리즈로 폴리머 소재의  PBF방식 3D프린터를 제조하는 Aspect,

1990년에 설립하여 SLA방식과 Binder Jetting방식의 3D프린터를 제조하는 CMET,

1989년부터 SLA방식의 3D프린터를 판매하기 시작한 D-MEC,

Material Jetting 방식의 3D프린터를 제조하는 Keyence,

CNC 장비와 PBF방식의 3d프린터를 혼합한 hybrid 금속 3D프린터를 제조하는 Matsuura,  

비교적 최근인 2017년에 진입하여 풀컬러 Material Jetting 방식의 3D프린터를 제조하는 Mimaki,

Hybrid PBF방식의 금속 3D프린터를 제조하는 Sodick 외에도 Mutoh, RolandDG, Ricoh 등의 업체들이 있습니다.

 

2편은 일본의 수출규제항목들 중에서 국내 3D프린팅 산업에 영향을 미칠만한 것들을 살펴보겠습니다.

내용을 구분하여 1, 2편으로 글을 올리려고 합니다. 2편은 다음주 화~수요일에 올릴 예정입니다.

양해부탁드립니다.

 

이상입니다. -3D그루-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