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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프린터 업체 스토리] 3D 시스템즈 (3D Systems)
2019-08-22 13:49:49
 
 
3D프린팅 업계의 주요 회사들을 소개하는 시리즈의 첫번째로 스트라타시스(Stratasys)를 소개해드렸고,
두번째로 소개해드릴 회사는 세계 최초로 3D프린터를 상용화한 3D 시스템즈(3D Systems) 입니다.
 
 
 
회사 연혁
 
 
<1987년 최초의 3D 프린터인 SLA-1 프린터 상용화, 이미지: 3D Systems>
 
 
3D Systems는 1986년 SLA 방식을 발명한 Chuck Hull 박사가 캘리포니아의 Valencia에서 창립하였습니다. 현재 본사는 남부 캘리포니아, Rock Hill 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1988년에 최초의 SLA방식의 3D프린터를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2003년에 Avi Reichental에게 CEO자리를 물려주고, Chuck Hull 박사는 위원회(board) 멤버이자, CTO, 부사장으로 활동을 하게 됩니다. 
 
2001년부터 3D Systems는 소프트웨어, 소재, 프린터, 컨텐츠등을 확보하고, 회사의 기술을 확장하기 위해 인수합병을 시작합니다. 2009년 8월부터 2014년 11월까지 48개 회사를 합병했습니다. 5년동안 매년 10개정도 회사를 합병한 셈이네요. 엄청나게 합병을 했네요. 하지만, 2014년 이후로는 이렇게 합병을 많이하지 않았습니다.
 
대표적인 인수합병 사례들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2001년, DTM Corp. 사를 인수합병하여 PBF방식(일반적으로 말하는 SLS방식임.) 기술을 확보
2011년, Z Corp.사를 인수합병하여 multi-color binder jetting 방식 기술을 확보
2013년, Phenix Systems를 합병하여 PBF방식의 3D프린팅 기술을 확보
2014년, 또 다른 금속3D프린팅 기술을 보유한 LayerWise 를 합병.
2014년, 이스라엘의 medical imaging 회사인 Simbionix 사 합병.
 
2015년 6월에 3D Systems의 투자자들은 3D Systems의 이익이 적은 것에 대해 민사소송을 제기합니다. 그리고, 이전 직원들에게 $11M 을 지급하게 되고, 그로부터 얼마후 2003년부터 12년 동안 CEO 역할을 해온 Avi Reichental씨는 결국 사임을 하게 됩니다. 12월에는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했던 Cube 시리즈 제품 생산을 중단하고, cubify.com 이라는 일반 소비자용 플랫폼도 닫게 됩니다. 2015년은 3D Systems사에게는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습니다.
그리고, 2016년 4월 HP사의 부사장이었던 Vyomesh Joshi씨가 새로운 CEO로 임명이 됩니다. 
 
<이미지 : 3D Systems>
 
 
3D프린터
 
3D Systems의 사업 영역은 아래와 같습니다.
3D프린터, 
3D 소프트웨어, 
3D프린터용 소재, 
3D프린팅 서비스 - 예전에 Quickparts 라는 명칭으로 서비스를 제공했는데, 최근에는 On demand Parts 라고 부르는 것 같기도 하네요. 
 
가장 대표적인 사업영역은 역시 3D프린터 판매입니다. 
 
3D Systems는 다양한 방식의 3D프린터를 공급하는데, 방식별로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SLA방식(표준분류: Vat Photopolymerization 방식), 
multi-jet printing (MJP) 방식 (표준분류:Material Jetting 방식),   
color-jet printing (CJP) 방식 (표준분류: Binder Jetting 방식),
selective laser sintering(SLS)방식 (표준분류: Powder Bed Fusion 방식),
direct metal printing (DMP) 방식 (표준분류: Powder Bed Fusion 방식),
지금은 생산을 중단했지만 FDM방식(표준분류:Material Extrusion방식) 3D프린터도 생산 판매를 했었죠.
 
 
3D Systems 의 3D프린터 제품 목록입니다.
<3D Systems 의 3D프린터 목록>
 
 
 

 
 
 
판매 & 재무현황
 
 
위의 표는 홀러스 레포트 자료와 매출은 공개된 기업공시자료를 기반으로 작성하였습니다.
 
3D Systems는 세계 최초로 3D프린터를 상용화한  회사로써, 회사창립이후로 마켓쉐어는 당연히(?) 계속 1위를 차지하다가 1996년에 스트라타시스에 처음으로 1위 자리를 내주게 됩니다. 그리고 몇 년동안 두 회사가 1위 자리를 두고 앞서거니 뒤서거니 경쟁을하다가 결국 2002년부터 스트라타시스가 지금까지 마켓쉐어 1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마켓쉐어는 10% 조중반대를 몇년째 유지하고 하며, 마켓쉐어 2위 자리를 고수였습니다만, 2018년도에 처음으로 마크포지드사에 2위 자리를 내어주고, 마켓쉐어 3위로 내려오게 됐습니다.
 
판매대수는 2014년에 2,118대로 정점을 찍고 이후에 계속 하락세를 보이다가 2018년에 2,368대 판매로 다시 판매 대수가 증가했습니다. 
매출액은 들쑥날쑥하지만, 2006년에 $135M이었고, 2018년에 $688M 이므로, 전반적으로는 상승세입니다.. 
 
 
<3D Systems의 주식 그래프, 1990/11 ~ 2019/09, 소스 : https://www.macrotrends.net>
 
3D Systems의 주가는 2013년 12월을 정점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예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내려왔습니다.
2013년 2월 버락 오바마 미국대통령의 재선 연설에서 제조업을 미국으로 다시 되찾아와야 한다는 내용의 연설을 하며, 대안 중 하나로 3D프린터를 언급하며, 마치 3D프린터가 미국 미래 제조업의 희망이라도 되는 듯이 많이 띄워줬죠. 이로인해 엄청난 거품이 생겼다가 빠져나간것을 주가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3D Systems 뿐만아니라 다른 3D프린터 제조업체들에게도 공통된 것입니다.
 
 
기타 사항들
 
마켓쉐어 1위 업체인 스트라타시스사는 FDM, PolyJet 이렇게 두가지 방식의 3D프린터만 지금까지 생산 판매를 해왔습니다. 최근에는 SLA 방식도 추가한다는 소식이 있지만요. 사실 한 두가지 방식의 3D프린터를 제조하는 것은 Stratasys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3D프린터 제조사들의 일반적인 경향입니다.
 
<Avi Reichental , 이미지 : 위키피디아>
 
하지만, 예외적으로 3D Systems사는 인수합병을 통해서 다양한 방식의 3D프린터를 생산 판매해왔습니다. 이러한 선택은 2003년부터 2015년까지 CEO를 역임했던 Avi Reichental의 리더십하에서 이루어진 것입니다. 3D Systems 2009년 8월~2014년 11월까지 48개 회사를 합병했는데, 이것은 5년 동안 매년 10개 정도 회사를 합병한 것입니다. 이렇게 많은 인수합병을 한 것은 전략적으로 어떠한 이유가 있을테지만, 인수합병한 회사들을 과연 제대로 관리했을까? 이들과 제대로 시너지효과를 냈을까? 이런 의문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여담으로, 3D Systems사가 인사와 재무팀에서 근무했던 직원들은 정말 일거리가 넘쳐났을 것 같습니다. ㅎㅎ
아직 이 전략에 대해서 성패를 판단하기에는 이릅니다. 앞으로의 행보와 실적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3D Systems는 오래된 기업 역사만큼이나 국방, 우주항공, 헬스케어 및 여러 제조 분야에서 많은 레퍼런스를 가지고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많은 레퍼런스와 다양한 방식의 3D프린터 기술력을 통해서 시너지효과를 낼 수 도 있을 것입니다. 
 
최근 몇 년사이에  3D프린팅 분야로 진출한 HP, GE, BASF와 같은 대기업들과 Carbon, Formlabs, Desktop Metal, Markforged 등과 같은 스타트업들의 뛰어난 성과가 3D프린팅 비즈니스 분야를 다변화시키고 있으며, 경쟁은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예전과 달리 고객들에게는 선택권이 점점 더 많아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좀 더 경쟁력있는 가격의 제품과 소재비용, 서비스가 3D Systems와 같은 기존업체들에게 필요해 보입니다. 
 
3D Systems는 Stratasys와 쌍두마차로 오랜기간 3D프린팅(적층제조) 분야를 이끌어온 저력있는 회사입니다.
최근의 어려운 상황을 잘 타개해 나가길 기대해봅니다.
 
이상입니다. -3D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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