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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Hubs의 변신 (부제: 3D Hubs의 사망?)
2018-09-27 19:28:01

3DHubs.com 이 2018년 10월 1일부로 그들의 사업모델이 변화될 것이라고 공지를 했습니다. 3DHubs의 많은 사용자들이 여러 SNS사이트들에서 이 변화에 분노와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3DHubs.com는 DIY와 3D프린팅 커뮤니티 사이트로 출발을 하였고, 사용자들은 3D프린팅 출력서비스를 제공((Hub라고 부름)하거나, 반대로 출력을 의뢰하는 사용자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3DHubs.com은 이들을 서로 연결해주는 플랫폼 역할을 했고, 출력 서비스를 하는 사용자들에게서 수수료를 받는게 주요 사업모델이었습니다.

 

어떻게 사업모델을 변경하려고 하기에 많은 사용자들이 불만을 토로하는 걸까요? 먼저, 3DHubs Blog에 공식적으로 발표한 내용의 주요 부분을 간추려 보았습니다.

사용자간의 3D프린팅 네트워크에서 제조 플랫폼으로 진화를 해왔습니다. 이제는 주문의 대부분이 전문 기업들로부터 들어오고 있습니다. 

2017년말에 3D Hubs가 제조/출력을 해주는 서비스를 런칭했었고, 이 서비스 런칭 이후에 폭발적으로 성장을 하였다고 합니다. 그 뿐만 아니라, 고객들이 피드백도 아주 좋았고, 주문량도 2배나 되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기업 사용자들은 사업의 중요한 부분이 되었고, 3D Hubs의 성공은 이러한 기업 고객들을 얼마나 잘 지원하는지에 달려있다고 합니다. 

3D Hubs는 이러한 이유로 일반 사용자들을 연결을 해주는 사업모델에서 완전히 B2B를 위한 사업모델로 변화하는 이유라고 밝혔습니다.

 

올 10월 1일부터는 3dhubs.com 사이트에서는 3D Hubs가 직접 제조/출력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만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각 지역별로 3D출력 서비스를 위해서 3D Hubs Talk 라는 것을 셋업한다고 하는데, 어떻게 운영되는 건지는 정확히 잘 모르겠네요. 아마도, 각 지역별 출력업체 리스트 정도 지원해주지 않을까 싶네요.

 

3D Hubs는 주문프로세스를 간소화하여 사용자들이 빠르게 주문할 수 있게 수정을 하고, 3개의 제조기술(3D프린팅, CNC, 인젝션 몰딩)을 한 페이지에서 주문할 수 있게 업데이트를 한다고 합니다.

 

<3DGURU's opinion>

3D Hubs는 2013년에 3D프린터로 출력을 원하는 사용자와 3D프린터를 보유하고 타인에게 출력해줄 수 있는 여력이 있는 사용자들을 연결해주는 서비스로 시작을 하였습니다. 

이 사업모델은 AirBnB의  숙박공유 모델과 비슷하다고 하여 "3D프린팅업계의 AirBnB" 라고 불리기도 했습니다.

이런 재밌는 아이디어로 전세계의 많은 3D프린터 개인 사용자들이 3D Hubs를 이용하게 되었고, 이로 인해 3D Hubs는 빠른 성장을 할 수 있었습니다. 

서두에 말씀드린 것처럼, 사용자들은 3D프린팅 출력서비스를 제공하거나, 반대로 출력을 의뢰하는 사용자로 구성 되고, 지역적으로 가까운 사용자들끼리 연결해주고, 출력 서비스를 해주는 사용자들에게서 수수료를 받아왔습니다. 이렇게 개인 사용자들로 인해서 빠르게 성장을 해 온 3D Hubs 가 10월 1일부로 개인 사용자들끼리 거래하는 출력서비스를 중단하고, 기업고객들로 부터 3D Hubs가 직접 주문을 받아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입니다.

 

 

 

당연히, 기존 개인 사용자들은 분노와 불만을 여러 SNS에서 표출하고 있습니다.

우리때문에 성장을 했는데, 이제와서 우리를 버리냐? ... 너희들 사업  망할거다... 3D Hubs의 사망 ... 다른 플랫폼으로 갈거다...등등 많은 불만을 얘기하는데, 그중에 D.A.I.F 란 표현이 있더군요. 뭔가해서 찾아봤더니, D.I.A.F.(Die in a fire) 직역하면, 불속에서 죽는다는 말인데, 굳이 의역하지 않아도 의미가 잘 전달이 되네요..ㅎㅎ..

약간 지난친 표현들도 있지만, 기존 개인 사용자들의 불만도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3Hubs의 서비스를 이용하여 수입을 올리는 사용자도, 이 서비스를 이용하던 사용자도 어느날 갑자기 일방적으로 이런 공지를 받으면 기분이 좋을수가 없겠죠.   

 

3D Hubs 입장에서는 개인 사용자들 위주로 시작해서 성장은 했지만, 결국 매출의 한계에 부딫힌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전세계 수천 수만명의 사용자들의 거래가 이루어지는 시스템을 제대로 관리하고, 개선해 나간다는 게 쉽지 않았을 겁니다. 비즈니스 프로세스적으로나 시스템적으로 많은 문제들이 매일매일 발생했을 겁니다. 예전에 해외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3D Hubs 운영의 불합리성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는 사용자들도 종종 봤습니다.

 

3D Hubs는 주저리 주저리 입장을 발표했지만, 한마디로 정리하면, "돈 안되는 일 접고, 돈 되는 일 하겠다" 입니다.

기업이 돈 되는 일 하겠다는데 누가 뭐라고 하겠습니까? 하지만 아쉬운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네요. 3D Hubs가 지니고 있는 상징성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한가지 생각해보고 싶은것은, 

3D Hubs는 3D 프린팅 업계에서 가장 대표적인 3D프린팅 커뮤니티 사이트이고, 전세계에서 가장 큰 3D프린팅 플랫폼 사이트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수익성이 부족해서 B2B 사업으로 전환하겠다고 사업모델 변경을 발표했습니다.

아직까지 일반 사용자들 대상의 3D프린팅 커뮤니티 사이트는 수익성이 없는 사업이라고 봐야 할까요?

 

 

참고 : 3DHubs Blog

 

이상입니다. -3D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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