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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프린팅 기술로 탄생한 정강이 보호대
2016-04-12 09:52:16

3D printing has the potential to revolutionize the way we make almost everything - 버락 오바마, 2013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이후 우리 주변의 참 많은 것들에 3D프린팅 기술을 접목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비용-효과에 대해 문제는 일단 차치하고, 먼저 만들어보고, 홍보하고, 투자받고, 기술을 보완하는 사이클이 이미 형성된 모양새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시도가 많이 없는 것이 안타깝기는 하지만요... 이유야 셀 수 없이 많겠지만...


오늘은 운동선수들의 정강이 보호대(신가드)에 3D프린팅 기술을 접목하여 사업화한 오스트리아 스타트업 ZWEIKAMPF에 대해 소개드립니다. 사전을 찾아보니 Zweikampf는 독일어로 '결투', '시합'을 의미하네요. 스포츠 시합에 사용되는 정강이 보호대를 만드는 회사라서 이름을 그렇게 붙였나봅니다.

이미지출처: zweikampf.com
축구 경기를 할 때는 아마추어팀이나 프로팀에 상관없이 정강이 보호대는 필수적인 보호장구가 되었는데, 보호도 중요하지만 선수들의 민첩성등 운동력에 영향을 주지 말아야 하기 때문에 가볍고 얇아야만 합니다. 
ZWEIKAMPF는 연구 끝에 선수들의 운동력에 영향을 주지 않을 만큼 가볍고 얇지만 보호기능을 탁월히 수행할 수 있는 하이엔드 급 정강이 보호대를 탄생시켰습니다.

이미지출처: zweikampf.com
이 보호대는 3중으로 만들어져있는데, 먼저 맨 바깥쪽의 레이어는 3D프린터로 만들어낸 "Y" 문양의 독특한 구조로 되어 충격을 분산시킬 수 있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업체 측은 천년 전 일본 사무라이의 갑옷에서 영감을 받은 구조라고 합니다.

가운데 레이어는 XRD Technology가 적용된 층으로 강도에 따라 세가지 (Comfort, Allround, Performance)로 나누어 놓았으며 부드러우면 편안한 대신 충격이 비껴나가게 하는 기능이 약하고 단단하면 충격을 비껴내는 기능이 뛰어난 것이라고 합니다. 
가장 안쪽 레이어는 피부와 닿은 곳으로 XRD 소프트레이어를 적용하여 피부에 불편함이 없다고 합니다.

이 정강이 보호대는 무게가 한쪽에 75그램, 두께가 7mm 이며, 원한다면 이름이나 번호를 넣을 수도 있습니다. 
업체 측에 따르면 킥스타터 캠페인를 통해 정식으로 대중에게 공개될 예정이라고 하는데, 캠페인이 시작되기 전까지도 홈페이를 통해 한 세트를 139유로에 선주문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배송은 5월 부터 시작입니다.

뭐, 이런 분야까지 새롭게 시도하는 것은 좋은데, 프로팀과의 계약 판매가 아닌 이상 너무 비싸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네요. 킥스타터를 준비하는 것으로 봐서는 일반 소비자들을 타겟으로 한다는 것으로 보이는데, 정강이 사이즈를 실측해서 맞춤형 신가드를 제공하는 것도 아니고, 단지 3D프린팅 기술로 충격을 비껴낼 수 있는 구조로 바깥 쪽 레이어를 만든 것 뿐인데 일반인들이 축구화보다 더 비싸고 기성품보다 열배 비싼 보호대를 사야할 이유를 어떻게 만들 것인지 궁금하네요. ^^;;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전정신과 스타트업 문화가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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