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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용 3D프린터 구매는 절약의 지름길??
2017-02-15 12:32:55

오늘은 재밌는 논문이 나왔다는 소식이 있어서 전해드립니다.

미국 미시간 기술대학 (Michigan Technological University)의 연구진들이 가정에서 3D프린터를 사용하는 것은 투자수익률의 관점에서도 좋은 선택이라는 연구결과를 내놓았습니다.
 
대학의 부교수인 Joshua Pearce가 주도한 이 연구는 가정에서 3D프린터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인지 또 사용자 입장에서 구매한 만큼 실질적인 이득이 있는지를 조사해보기 위해 시작되었고, 3D프린터를 구매함으로써 얼마의 돈을 절약할 수 있는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연구진은 가장 인기가 많은 아이템 26가지를 3D 파일 공유 사이트에서 다운로드 받고, 논문의 공동저자이자 한 번도 3D 프린팅 경험이 없는 Emily Petersen이 Lulzbot TAZ mini(미국 내 판매가 1,250달러 ,약 150만 원)를 이용하여 6개월 동안 1주일에 한 아이템 꼴로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을 출력하고 나면 하나씩 비용 분석을 했습니다.
프린팅 시간, 필라멘트 소모량, 전기료까지 프린팅에 소모되는 비용을 산정하고, 동일하거나 비슷한 아이템을 구매(고가품, 저가품) 했을 때의 비용과 비교 분석해보았습니다. 
 
그 결과 저가품과 비교했을 때 2.4년이면 프린터의 구매 비용만큼 이득을 얻을 수 있으며, 3년이면 25%의 투자 수익이, 5년이면 108%의 투자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되었습니다. 
고가 제품을 구매했을 경우와 비교했을 때는 0.46년이면 프린터 구매 비용만큼 이득을 얻을 수 있으며, 3년이면 552%, 5년이면 986%의 투자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연구진들은 가정 내에서 프린터를 구매하여 사용하는 것이 재정적인 측면에서도 훨씬 이득이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물론, 프린터의 신뢰성에서 오는 눈에 보이지 않는 비용이나, 연구에서 사용했던 것만큼 가정에서 생활용품들을 구매하는지에 대한 부분, 구매 상품과의 품질적인 비교 등 여러 가지 논쟁점은 있겠지만, 좀 더 미래에 프린터의 기술이 더욱 좋아지고, 편리해지고, 안전성이 더욱 확보된다면 가정용 3D프린터 시장도 충분히 성장할만한 잠재력이 있지 않을까 싶네요.
컨슈머용 3D 프린팅 시장은 죽었다, 없다 등 부정적인 견해가 많지만 그것보다는 아직 시장이 생성되지도 않았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은데, 학계에서 이런 재밌는 연구 결과들이 나오는 것은 꽤 긍정적이네요.
 
 
참고)
관련 논문:  https://www.academia.edu/31327768/Emergence_of_Home_Manufacturing_in_the_Developed_World_Return_on_Investment_for_Open-Source_3-D_Printers?auto=downlo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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