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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프린터와 떠나는 테마여행 1탄] 다윗상
2016-05-10 12:25:09

3D프린터와 함께 예술, 문화, 시사, 뉴스 등을 다양한 분야를 시리즈물로 다뤄보고자 합니다. 

그 시리즈 1탄으로 「다윗상」을 소개합니다.

출력은 Zortrax M200 3D프린터를 이용해서, 레이어는 0.09mm, ABS 소재로 출력했습니다. 

서포터 제거하고, 튀어나온 표면만 살짝 정리했는데, 거친면이 다소 남아있습니다. 감안해서 봐주세요.^^

 

아래는 실제 다윗상 사진입니다.

 

미켈란젤로(Michelangelo Buonarroti, 1475~1564)의 「다윗상」은 1501년에 피렌체 대성당의 지도자들이 의뢰한 것으로, 26세의 미켈란젤로가 3년 만에 완성한 것이다. 그는 피렌체파 대리석 조각가인 두치오(Duccio, 1418~1498)가 결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대성당 작업장에 버린 6미터에 가까운 거대한 대리석을 사용하여 이 작품을 완성했으니 미켈란젤로의 천부적 재능을 짐작하고도 남는다. 이 작품의 주인공인 다윗은 구약성서 사무엘 상 17장에 나오는 소년 영웅으로, 적군의 거인 장수 골리앗을 돌팔매로 쓰러뜨린 인물이다.

3D프린터로 출력한 정면 모습입니다. 살색 필라멘트로 현장감(?) 나게 출력했습니다^^

 

이 작품은 골리앗의 잘린 머리를 발밑에 두고 손에 칼을 쥔 승리한 젊은이의 모습이 아닌 막 돌을 던지려고 하는 순간의 나체의 청년상으로 묘사되었다. 전체적인 포즈는 고정되어 움직이지 않으며 얼굴은 노기충천하고 시선은 예리하고 날카롭다.

정면에서 줌인을 했습니다. 노기충천하고, 시선은 예리해 보이나요?^^

 

두 다리의 포즈는 전형적인 콘트라포스토이다. 오른손과 발은 지면에 수직으로 고정되어 있지만, 왼손은 돌팔매를 잡기 위해 올려져 있고 살짝 들린 왼발은 다음 행동에 대비하는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이런 하체에 비해 상체는 매우 경직되고 긴장된 모습이다. 목덜미 근육이 뻣뻣하게 서있고, 돌을 던질 오른팔과 손은 잔뜩 힘이 들어 핏줄과 근육이 곤두서 있다. 그 팔의 힘에 어깨가 아래로 내려앉은 느낌이다. 즉, 부드러운 하체에 비해 긴장감으로 가득한 상체 구조이다.

 

이런 힘찬 역동적 포즈를 통해 나타난 근육의 모습은 해부학적으로 완벽하다. 상체의 근육은 잘 단련된 육상 선수의 근육으로, 흉부와 복부 등의 근육이 매우 적절한 조화의 미를 보이고 있다. 또한 각 관절의 모습 역시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하다. 특히 복근 양 옆이 살짝 들어간 것은 지금 다윗의 상체에 힘이 잔뜩 들어갔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보는 이에게 시각적으로 긴장감을 유발시키고 있다. 이런 일련의 신체구조는 이 작품이 완벽한 해부학을 토대로 한 것임을 의미하며, 이로써 시각적 리얼리즘의 한 전형을 이루게 된 것이다.

 
 
이 순간이 지나면 어떤 행위가 벌어질까? 일촉즉발의 상황이다. 심판의 손인 오른손이 악의 편인 왼쪽을 향해 응징의 벌을 내릴 것이다. 대결 전의 긴장된 침묵이 흐르는 순간이지만 상황은 급박하게 변할 것이며 곧바로 승리를 장식하는 탄성이 들릴 것이다. 이처럼 이 작품은 긴장감에 숨 막히도록 고요한 이미지가 피바람 이는 역동적인 힘과 분노하신 하느님의 계시를 동시에 잉태하고 있는 정중동()의 이미지를 보이고 있다.
 
 
 
「다윗상」의 조형적 구조는 절대미를 향한 인간 인식의 산물로 시각적 리얼리즘을 향한 인간의 진일보한 면모를 보인다고 할 수 있다. 물론 거역할 수 없는 하느님의 섭리와 계시를 표현하고 그 지고지순한 천국의 이미지를 드러내기 위해서 어찌 이처럼 완전하고 이상적 아름다움을 통하지 않을 수 있겠냐마는, 여하튼 그 시각적 사실성은 합리성을 내세우는 인간 이성 활동의 결과임에 틀림없다.
 

모델링 데이터 출처 : myminifactory.com의 Scan the World

[네이버 지식백과] 미켈란젤로의 「다윗상」 (테마로 보는 서양미술, 2005. 4. 10., ㈜살림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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